하이닥 의학기자 이동희 원장ㅣ출처: 하이닥
왁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브라질리언 왁싱으로 Y존의 청결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이 시기에는 빠르게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다만 주의할 점은, 브라질리언 왁싱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그로운 헤어 및 모낭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리언 왁싱 후 인그로운 헤어, 왜 생길까?
브라질리언 왁싱은 왁스를 녹여 피부에 바르고, 굳힌 뒤 떼어내는 방법이다. 왁스를 떼어낼 때 털만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닌 피부의 각질과 표피, 솜털까지 모두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피부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고, 피부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피부 손상이 발생하면 피부는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두터운 각질층을 형성한다. 이 각질층은 모공을 막는데, 모공이 막힌 상태에서 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면 털이 모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속에서 자란다. 이러한 상태를 '인그로운 헤어'라 한다.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면 체모가 피부 속에서 자라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모낭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브라질리언 왁싱 후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체모를 피부 밖으로 꺼내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부에 상처가 나면 상처로 인한 감염, 염증 발생 등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인그로운 헤어를 억지로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병원에 방문하여 Y존 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인그로운 헤어|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그로운 헤어 예방…왁싱 후 ‘Y존 케어’ 필요
브라질리언 왁싱은 이제 대표적인 생식기 관리 방법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왁싱을 할 때마다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고 모낭염이 생긴다면 오히려 Y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왁싱 후 Y존 케어’가 필요하다. 왁싱으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표피와 각질이 과도하게 탈락되어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착색이 발생한다. 따라서, Y존 피부의 보습, 진정 관리와 함께 미백 케어를 하여 Y존의 미용과 청결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리언 왁싱 대신 레이저 제모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이저 제모는 왁싱과 달리 피부 표면에 큰 자극을 주지 않고 레이저를 모낭에 타겟팅하여 조사함으로써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다. 5회 이상 반복 시술 시 영구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피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표피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착색 및 탄력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레이저제모를 할 때는 병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레이저는 자칫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시 생식기 구조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고,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는지, 그리고 레이저 제모 후 케어가 적절히 이루어지는지 등을 꼼꼼하게 파악한 후 병원을 선택해야 안전한 브라질리언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동희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