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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과 동상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과 동상 증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겨울 강추위로 인해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44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겨울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12명으로 직전 겨울보다 3명 늘었는데, 이들의 추정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이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12월 1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운영했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 발생을 감시하는 신고체계다.

지난겨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한파 일수는 7일로, 직전 겨울 6.1일보다 14.8% 증가했고, 평균 일 최저기온은 영하 4.8도에서 영하 4.9도로 0.1도 내려갔다.

전체 한랭질환자 447명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03명으로 여성 144명보다 많았다. 전체 환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80대 이상으로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18.1%, 50대 16.8%, 70대 10.7% 순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2.3%를 차지한 셈이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 역시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00명(67.1%)으로 가장 많았고, 다발성 신체 부위 동상 63명(14.1%), 표재성 동상 61명(13.6%), 조직괴사 동상 12명(2.7%)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원 62명, 서울 51명, 충남 36명, 경북 34명, 전남 28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실내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길가 111명(24.8%), 주거지 주변 67명(15.0%), 집 66명(14.8%), 산 47명(10.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올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대한 정보는 오는 4월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해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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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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