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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치영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치영 원장ㅣ출처: 하이닥
지루성피부염은 얼굴과 두피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요즘과 같이 건조한 날씨는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곤 한다. 특히 진피층의 모세혈관 순환이 억제되고, 피지 배출에도 장애가 생기면서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쉽게 악화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의 일반적인 양상은 해당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각질이 동반되는 것이다. 증상이 심한 중증의 경우에는 피부에서 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하게 건조한데 피지 분비는 과하게 일어나며 진물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증상이 지루성피부염에는 빈번하게 나타난다.

지루성피부염 치료와 관리를 위해서 반신욕을 해야 하느냐는 의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하지만 실제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 제대로 반신욕을 적용하면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반신욕을 하면 지루성피부염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올바른 반신욕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절대로 반신욕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에 대해서 살펴보자. 첫 번째는 지루성피부염이 심해지는 시기이다. 염증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조금만 체온이 상승해도 염증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반신욕을 피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물이 발생할 때이다. 진물이 날 때는 반신욕뿐만 아니라 물과의 접촉 자체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세안이나 샤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이차감염이 발생했을 때이다. 얼굴의 피부 특성상 이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차감염이 발생한 것 자체가 얼굴의 피부장벽 손상이 심한 상태라는 반증이기 때문에 물과의 접촉이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신욕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온도와 시간이다. 반신욕 시 가장 적합한 물의 온도는 38~40도이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이기에 반신욕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따뜻한 온도가 적합하다. 처음 반신욕을 할 때 가슴이 답답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37도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반신욕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물의 온도를 올리면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신욕을 하는 시간은 10분에서 30분 정도가 적합하다. 하지만 반신욕에 익숙하지 않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처음에는 10분 미만으로 짧게 시작하면서 점차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의 치료와 관리에 반신욕은 독보다는 약이 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다만 본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서 올바른 방법으로 반신욕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치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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