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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최근 마른 몸매를 자랑하는 한 아이돌이 '데뷔한 지 10년 만에 내려놓고 살고 있다'며 한껏 후덕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곧 활동 시즌이 되면 단기간에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어 멋진 몸매를 보여줄 터. 활동기와 비활동기에 따라 연예인들은 자신의 체중을 늘렸다가 줄였다가 마음대로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고무줄 몸매'라는 말까지 생겼다. 체중 변동이 심한 '고무줄 몸매',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활동기와 비활동기에 따라 고무줄 몸매를 보이는 연예인들|출처: 클립아트코리아활동기와 비활동기에 따라 고무줄 몸매를 보이는 연예인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줄었다 늘었다 고무줄 몸매, 건강에는 악영향
현대인에게 체중 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늘어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늘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설령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 현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단기간에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영화배우나 가수들은 작품 계약이나 음반 발매를 앞두고, 극한의 다이어트로 활동기와 비활동기의 모습을 확연하게 차이나게 만든다. 이들을 보고 '입금 전과 후가 다르다'라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대중들은 이런 연예인들의 '고무줄 몸매'를 부러워하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체중 변동이 심하면 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몸무게가 반복적으로 쪘다가 빠지는 고무줄 몸매는 자기 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또한 고구마나 단호박, 다이어트 보조제 등 흔히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알려진 것들은 저탄수화물, 저나트륨, 고단백, 고칼륨이다. 이는 몸에서 수분을 밀어내는 특성이 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서 몸이 부었을 때와 반대로 정상일 때에는 적게는 1kg부터 많게는 3kg까지도 체중 차이가 난다. 즉, 급격하게 체중이 빠졌다는 건 탈수 현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연예인들의 고무줄 몸매가 의지와 결단을 보여줄지언정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체중 변동 클수록 사망 위험 높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최대인, 최슬기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고무줄 몸매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6만 4,48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 변동이 심할수록 사망 위험이 커지며, 심혈관계 및 암 관련 사망 위험 또한 증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3회 연속으로(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을 추출했다. 이후 체중 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 별 사망 위험률을 계산했는데,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도 각각 31%, 11%, 58%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과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관 질환, 암,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을 표본에서 제외한 뒤 사망 위험률을 계산했고, 그 결과는 동일했다. 질병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사람도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전체 사망 위험률 및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각각 30%, 46% 높았다.

운동 여부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도 체중 변동이 큰 경우 전체 사망 위험률이 36% 높았다. 박상민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 또한 다양한 질환 등으로 사망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운동과 금연을 통한 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 해야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건강해지고자 체중 감량을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몸무게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다. 체중 감량 시 근육은 유지·증가시키고, 체지방은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체지방 생성을 줄이려면 '칼로리'가 아닌 체지방 생성을 좌우하는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단기간보다는 3~6개월에 걸쳐 초기 체중의 5~10% 감량을 목표로 하여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건강을 유지하고 요요를 줄이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하이닥 영양상담 전은복 영양사는 "전체적으로 영양 균형이 잘 맞아야 우리 몸에 불필요한 체지방 감량이 이루어진다"며 "체지방량 감소를 원한다면 근력 운동보다는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추천한다"고 했다.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우기 위해서는 대사 유연성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일주일에 3번,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근육 및 기초 대사량 증가에는 근력운동을 하면 도움 된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전은복(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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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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