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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나이가 들면 관절도 노화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과 관절이 맞닿은 곳에 있는 연골이 마모되며 뼈나 인대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모두가 겪는다.

퇴행성 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퇴행성 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 관절염 환자 연간 400만 명,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399만 4,333명이었다. 환자 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고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운동, 비만, 자세, 식습관, 호르몬 등과 더불어 추운 날씨도 퇴행성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관절이 뻣뻣해지는데, 이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게 된다. 겨울철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동규 원장(마디손병원)은 “무릎 관절 국소 부위가 시큰거리거나 뻣뻣해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퇴행성 관절염 초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4가지 방법
퇴행 자체를 막을 순 없지만, 발생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생활 속에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체중 조절하기
관절염 관리에 있어 비만은 최대의 적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 크고 진행도 빨라지기 때문인데, 2006년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 발표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40명 환자의 67%가 정상 체중을 초과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에 좋은 운동하기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고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해 강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관절염 초기 증상이 있다면 에어로빅이나 무리한 등산, 테니스, 배드민턴 등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자주 나타나는 부위로 평소에 잘 풀어줘야 한다. 무릎을 보호해 주는 가장 중요한 근육은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대퇴사두근으로, 무릎의 충격을 흡수하고 걷기나 계단 오르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의자에 앉아서 반복적으로 무릎을 펴는 것이다. 이 동작은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아 무릎이 약한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바른 자세 유지하기

양반다리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습관 중 하나다. 무릎이 130도 이상 심하게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려 그만큼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되도록 딱딱한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하며, 바닥에 앉아야 할 때는 다리를 쭉 펴고 허리를 곧게 세워야 한다.

관절에 좋은 영양제 챙겨 먹기

관절이나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된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MSM, 보스웰리아 등이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가자추출물’이 주목받고 있다. 열대 사군자과 식물인 가자나무 열매에서 추출된 이 성분은 2022년 식약처에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증받은 개별인정형원료로, 인체적용시험결과 가자추출물 섭취 후 △신체적 기능 점수(WOMAC) △운동 시 무릎 불편감(VAS) △무릎 다리 펴기 측정 불편감(46.3% 감소) 등의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추출물의 원료인 가자나무 열매. 콤프(COMP)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ㅣ출처: phytotics가자추출물의 원료인 가자나무 열매. 콤프(COMP)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ㅣ출처: phytotics


가자추출물의 주 역할은 무릎 통증의 원인인 콤프(COMP, Cartilage Oligomeric Matrix Protein)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콤프는 연골에 주로 존재하는 당단백질로 관절염이 생기면 분해되어 혈액으로 배출된다. 이런 배경에서 혈청 또는 활액 속 콤프 농도는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이나 진행을 감지하는 초기 진단 지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간혹,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관절염을 호소하지만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혈액 내 콤프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콤프 수치는 퇴행성 관절염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2000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연구진은 엉덩이나 무릎 골관절염을 앓는 사람의 경우 X-ray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 내에서 콤프 수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퇴행성 질환이 그렇듯 퇴행성 관절염 역시 발병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치료만큼 예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평소 체중과 자세 관리에 힘쓰면서 기능성 원료로 인증받은 영양제를 적절히 활용하길 권한다.

도움말=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동규 원장(마디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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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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