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은 가슴 중앙 부위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로, 앞가슴 흉곽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폐렴, 발육 문제, 심장 기능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어릴 때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이나 보조기 착용만으로 완전히 좋아질 수 있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오목가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오목가슴은 앞가슴 흉곽이 선천적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기형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오목가슴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오목가슴은 가슴뼈의 선천성 기형으로 나타나는 과도하게 함몰된 가슴을 말합니다. 오목가슴의 함몰로 인해 심장을 누르는 경우와 성장하면서 폐의 용적이 감속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슴 공간이 비좁아지므로 심장과 폐가 정상적인 운동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 때문에 깊은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아 손과 발이 차고, 심장이 심하게 뛰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가슴 통증, 만성기관지염에 의한 기침, 맥박이 빨리 뛰는 빈맥,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Q. 오목가슴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CT를 찍기도 합니다. 엑스레이와 CT 사진을 통해 가슴 복장뼈의 함몰 부위를 확인하고 심장 압박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영상의학과 상담의사 노훈 원장(광주씨티병원)
Q. 오목가슴이면 모두 수술해야 하는 건가요?
교정 수술 이후에 오목가슴이 조금 나타나는 경우에는 재활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이 필요한데 재활치료로 교정되지는 않습니다. 심한 오목가슴은 수술이 우선이고, 수술 외에는 크게 만족할 만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오목가슴은 체형이 마른 경우 도드라져 보입니다. 살을 찌우거나 근육이 많이 붙으면 어느 정도 오목가슴이 덜 보이긴 합니다.
-하이닥 재활의학과 상담의사 김재호
Q. 오목가슴 수술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오목가슴 수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은 너스(Nuss) 수술법입니다. 양쪽 가슴에 1.5cm 정도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내고 오목한 모양의 티타늄 재질의 막대(너스바)를 가슴 안에 집어넣어 지렛대 원래를 이용하여 180도 돌려줍니다. 물리적으로 늑연골을 정상 위치로 들어 올린 후 고정하는 수술법입니다. 2000년대 도입된 수술법이며, 수술 시간은 1~2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합병증 발생 확률도 낮습니다. 수술 후에는 4~7일간 입원하고 퇴원하면 됩니다. 고정된 티타늄 막대는 수술 2~3년 후 늑연골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제거해줍니다.
-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김덕실 원장(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대연 원장(전라남도순천의료원 흉부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노훈 원장(광주씨티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재호(재활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덕실 원장(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