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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안면신경 마비되는, 대표적인 한랭질환 '구안와사'
크게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뉘어...중추성은 응급치료 필요
이은 원장 "치료 늦을수록 후유증이 남을 확률 ↑, 1~2주 내에 치료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겨울 한파가 기승입니다. 이런 때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와 저체온증, 동상 같은 한랭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커지는데요. 대표적인 한랭질환 중의 하나가 바로 ‘구안와사’입니다.

구안와사란 '입과 눈이 삐뚤어졌다'라는 뜻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 운동장애와 감각 이상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요. 안면마비 증상은 크게 뇌혈관 장애에 의한 '중추성'과 말초신경의 문제에 의한 '말초성'으로 분류합니다.

중추성 안면마비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안면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이 말은 곧, 얼굴 신경이 아닌 뇌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고요. 이런 상태를 가리켜서 한의학에서는 ‘중풍’이라고 합니다.

중추성은 특징적으로 팔다리 한쪽에 마비가 오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요.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의 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운동장애와 감각장애가 전신적으로 생길 수 있죠. 또,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 입 주변에 증상이 집중되는 특징이 있고요. 마비된 한쪽에서 이마 주름이 잡히기도 합니다.

말초성 구안와사는 이와는 좀 다른데요. 노화,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한 체내 자율신경계 교란, 또 바이러스 감염,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고요. 이런 요소들로 인해서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는 전조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있는데요. 귀 뒷부분이 아프면서 두통이 평소보다 심해진다거나 몸이 무겁고 피로감이 몰려오면서 혀의 감각이 둔해지는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구안와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면마비 치료가 늦을수록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높아지는데요. 발생 초기 1~2주 내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약 90%는 후유증 없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요. 반대로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경련과 비대칭, 운동기능 저하, 감각 이상 등의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 후유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얼굴 비대칭인데요. 비대칭과 함께 안면이 뻣뻣하고 조이는 느낌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추위, 과로, 불면 같은 환경이 더해지면 이러한 후유증은 더 심하게 느껴지기도 하죠. 또 하나 흔한 후유증은 마비된 근육의 기능장애입니다. 입을 벌릴 때 양쪽 근육이 움직이는 정도가 다르다거나 눈을 감을 때 한쪽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 그리고 청각과민이나 미각장애 등이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후유증을 방지하려면 조기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근육의 재활을 돕고 비대칭을 개선하기 위한 한약치료, 침 치료, 매선요법 등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흔히 매선요법은 미용목적의 시술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구안와사와 같은 질환 치료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치료에 앞서 구안와사를 예방하려면 우선, 면역력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겨울철 찬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게 하시고요.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기 바랍니다.

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은 원장(여우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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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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