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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난 학생의 학업성적이 만삭아로 태어난 학생의 학업성적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의 뇌 발달이 임신 후반기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산은 아이의 뇌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찍 태어난 이른둥이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일찍 태어난 이른둥이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 명의 이른둥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의 기준으로, 임신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를 미숙아 혹은 조숙아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생 시 몸무게가 2.5킬로그램 이하이거나, 임신기간 37주 미만에 출생한 아이를 미숙아라고 통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순 한글 이름인 이른둥이로 순화해 부르고 있다.


이른둥이, 만삭아 형제와 비교해 수학·언어 성적 낮아
지난 19일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Statens Serum Institut of Denmark, SSI) 안데르스 허스비(Anders Husby)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이른둥이로 태어난 10대 학생의 언어·수학 평균 점수가 만삭아로 태어난 10대 학생의 평균 점수보다 낮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른둥이와 만삭아의 뇌 기능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번 연구는 1986년에서 2003년 사이 이른둥이로 태어난 덴마크 아이 79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유전적인 요소를 고려해 대상자를 적어도 한 명의 만삭아 형제가 있는 아이로 한정했다. 연구진은 먼저 모든 연구 대상자들이 15~16세 때 치른 언어와 수학 시험 결과를 수집 및 분석·조사했다. 이외에도 연구 대상자 중 덴마크 병역판정검사에서 지능검사를 받은 22만 7,000명의 검사 결과도 수집해 조사했다. 덴마크는 2015년까지 징병제를 유지했던 국가로, 당시 18세 전후의 덴마크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의무적으로 입대를 위한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다.

이후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뇌 기능과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인 성별, 출생 시 몸무게, 부모님의 나이와 교육 수준을 추가로 고려해, 이른둥이로 태어난 연구 대상자들의 학업 성적과 만삭아로 태어난 연구 대상자 형제들의 학업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임신기간 37주 때 태어난 이른둥이와 34주 때 태어난 이른둥이의 평균 수학 성적이 만삭아 형제의 성적과 비교해서 유의미하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적 분포도를 살펴보면 만삭아로 태어난 아이들의 성적은 표준편차 0 내외로, 대부분 평균 성적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이른둥이 아이들의 경우 성적 표준편차가 0.3까지 분포해, 평균치 이하를 기록했다. 표준편차는 0에 가까울수록 평균에 가깝다. 또한 언어 영역 쓰기 시험에서는 27주 미만에 태어난 이른둥이 아이들만 평균치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임신기간 짧을수록 지능검사 점수 낮아
연구진이 덴마크 병역판정검사에서 시행한 지능검사 점수를 분석한 결과, 임신기간이 지능검사 점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임신기간이 34주 미만인 이른둥이들의 평균 지능검사 점수가 만삭아 형제와 비교해서 1점가량 낮았다. 이러한 현상은 임신기간이 짧아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만삭아 아이들의 평균 지능검사 점수를 기준으로, 32~33주 때 태어난 이른둥이들의 지능검사 점수는 2.4점 낮았으며, 28~31주 때 태어난 이른둥이들은 3.8점, 27주 전에 태어난 이른둥이의 경우 4.2점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이른둥이의 정상적인 뇌 발달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시행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사실 인지 기능과 뇌의 발달은 사회적 환경과 양육 과정 등 후천적인 요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른둥이의 뇌 발달을 위해서는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성적 차이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른둥이가 만삭아와 비교해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잠재적 가능성이 좀 더 크기 때문에, 부모와 의사는 이를 인지하고 아이의 뇌 발달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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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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