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에 관여하여 체온 조절과 아주 중요한 내분비계 기관이다. 이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갑상선 호르몬에 균형이 깨지고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겨울철 특히,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가 심하며 식사량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늘어난다면 한 번쯤은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잘 생성되지 않아서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 또는 결핍된 상태로 대사 관련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는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염증 등으로 분비가 감소하여 나타나는 경우이며, 후천적 원인으로는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 ▲음식을 적게 먹어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경우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행동이 느려지며 말이 어눌해지며, 갑상선이 커져 목에서 만져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기고, 월경 과다가 동반되고 혈중 프로락틴(prolactin)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여 유즙분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꼭 검사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일반 겨울철 목감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진행되어 쉽게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증상을 잘 기억해 뒀다가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하는 것이 좋다.
갑성선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가 간단하다 보니,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 관련 질환이나 의식불명 등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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