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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루성피부염은 얼굴과 두피에 주로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인설(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을 동반한 홍반 증상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루성피부염은 특히 안면홍조와 같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두 질환 모두 얼굴의 열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얼굴의 열 때문에 피부가 홍조를 띠다가, 그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지루성피부염으로 발전한다. 그렇다면 얼굴에 열이 나는 이유는 뭘까?


지루성피부염은 안면홍조와 같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지루성피부염은 안면홍조와 같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얼굴에 열이 나는 이유, 교감신경 때문"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적인 긴장과 스트레스이다. 긴장을 하거나 화가 났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얼굴이 뜨거워지고 붉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 때문이다. 교감신경계는 흥분했을 때 빠르게 신체가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만들어 낸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얼굴과 두피로 혈액이 몰리면서 혈관이 확장된다.

만성적인 긴장과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면 얼굴의 열 또한 지속 상태를 유지하게 되고, 이 상태가 오래되면 피부에 염증이 발생해서 지루성피부염이 발병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얼굴의 열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이 발생하기 적합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얼굴의 열감을 가라 앉히면 안면홍조는 물론 지루성피부염도 호전된다.

"심장 열 풀어줘야 얼굴 열감 가라 앉힐 수 있어"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이상적으로만 보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긴장을 덜 하면 열을 가라 앉힐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얼굴의 열은 주로 심장의 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은 심장에 열을 더한다. 이렇게 심장에 열이 차면 이 열이 위로 올라가 얼굴이 붉어지고, 혈압이 올라 머리가 아프며, 눈이 충혈된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이나 안면홍조를 치료할 때 심장의 열을 내리는 한약 재료를 쓴다. 이를 통해 심장의 열을 내리면 얼굴에 달아오른 열이 진정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적, 가려움, 각질, 진물 등의 증상도 호전된다. 한약 외에도 약침, 침 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이러한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 관리도 꾸준히 해야지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극이 강한 피부 제품의 사용은 자제하고 실내에서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민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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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생기한의원(천안아산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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