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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만성 위염과, 소화성 궤양, 위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및 위암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1994년 국제 암 연구소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1종 발암 인자로 규정하였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과 위암의 원인으로 손꼽힌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과 위암의 원인으로 손꼽힌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위암의 씨앗인 헬리코박터균… 입에서 입으로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혈청 유병률 다기관 연구에서 1998년 66.9%, 2005년 59.6%, 2015년 51.0%로 감소하는 양상이나 여전히 서구에 비해 높은 수치이며, 우리나라의 높은 위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중요한 감염균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대변에서 나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액의 역류로 타액과 치아로 올라온 균이 다시 입을 통해 상대방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처럼 여럿이 수저를 이용하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음식을 씹어서 아이의 입에 넣어주는 행위 등은 피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진단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조직을 얻어서 시행하는 침습적 방법(조직검사, 급속 요소 분해 효소 검사 등)과 내시경을 이용하지 않고 시행하는 비침습적 방법(혈청 항체 검사, 요소 호기 검사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적절한 진단 방법은 전문의와의 상담 등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이 균은 위를 보호하는 점액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위벽을 약하게 만듭니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일부에서 만성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이 오래되면 일부에서 ‘장상피화생 -> 이형성 -> 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ㅣ출처: 태전이안내과의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ㅣ출처: 태전이안내과의원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와 관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진단되면 소화성 궤양, 조기위암 수술이나 내시경 절제술 후, 위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에서는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 외에 위암의 가족력, 위 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일부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등에서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2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를 이용한 1차 치료, 그리고 1차 치료에 실패하였을 경우 2차 치료 및 이후의 실패에 따라 3차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가 실패하는 경우는 약을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적절히 복용하지 못하였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겨 약에 저항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차, 3차 제균 치료 등으로 95% 이상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균 치료 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 구역, 구토 등의 위장 증상입니다. 심하지 않다면, 다른 위장약을 복용하여 끝까지 제균 치료약을 복용합니다. 그리고 약제마다 알레르기 반응, 소변 또는 대변 색의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균 치료에 성공하였다고 해도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재감염률은 3% 정도로 가족 등의 주변 감염자 유무가 재감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었더라도 가족 구성원 모두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전이나 화장실 사용 후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식사할 때 수저를 같이 사용하지 않고 개인 그릇을 따로 사용하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너무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금주, 금연 및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정훈 원장 (태전이안내과의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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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태전이안내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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