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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겨울을 유난히 반기는 곳이 있다.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이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평년보다 늦은 12월 첫째 주에 스키장이 개장했다. 다소 늦은 만큼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더 큰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할 터. 그러나 즐겁게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스키장 부상이라고 하면 타박상 같은 외상을 떠올리지만, 안구 질환인 '설맹증'도 조심해야 한다.


스키장에서 고글을 쓰지 않으면 설맹증에 걸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스키장에서 고글을 쓰지 않으면 설맹증에 걸릴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름보다 강한 겨울철 자외선, ‘설맹증’ 주의해야…
스키장에 쌓인 흰 눈은 자외선 반사율이 80%이다. 도심에 있는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 정도만 자외선을 반사하는 데 비해 눈은 2배 이상 자외선을 반사한다. 이는 여름철의 자외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설원이 펼쳐진 스키장에서 스키나 보드를 타는 등 야외 활동을 하며 직접 쬐는 태양 광선까지 더해지면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더 증가한다. 이처럼 강렬한 자외선과 태양 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각막 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고,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을 설맹증이라고 한다.
설맹증은 설안염이라고도 부르는데, 노출 당시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6~12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 스키장이나 썰매장뿐 아니라 빙판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눈이 시리고 일시적 시력 저하…심하면 실명까지?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김희선 원장(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은 "스키장에서 아무 보호 장비 없이 장시간 있을 경우, 눈(雪)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는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일시적인 시력 저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과 햇빛의 세기가 강하지 않아 눈을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쌓인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안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맹증이 생기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뜨기 힘들어진다. 일시적인 시력 저하와 함께 두통과 심한 피로감도 밀려올 수 있다.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설맹증은 세균 감염이 되어 염증이 심해지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 눈 건강엔 빨간 불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응답자의 36%만 탈 줄 안다고 답한 것에 비해 2013년에는 56%의 응답자가 탈 줄 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스키장과 빙판에서 즐기는 야외 스포츠 인구 증가가 늘어나면서, 겨울철 안과 질환의 발생 빈도 역시 늘었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흔히 검은자위라 일컫는 곳인데, 눈 가장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공기에 항상 노출되어 있어 외상을 쉽게 당할 수 있고,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쉽다. 추운 날씨에 눈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 손상의 위험 역시 크다.
각막 손상을 가져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눈물 분비의 감소나 불안정한 눈물층으로 각막 표면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각막염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각막염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안구 건조 진료 인원은 2013년(2,118,931명)부터 2015년(2,167,968명)까지 3년 사이에 5만 명이 증가했다. 겨울철 각막염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 겨울 490,245명에서 2015년 겨울 665,622명으로 약 36% 증가세를 보였다.


고글 착용하고 수시로 눈 스트레칭을 해줘야…
겨울철 안과 질환 예방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이나 보안경 등을 착용하면 된다. 장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반드시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해주는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고글을 고를 때는 농도가 너무 짙은 것보다 조금 옅은 것이 좋다. 고글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눈동자가 들여다 보일 정도의 렌즈 농도를 선택하는 게 좋다. 또한 이중 색 렌즈는 눈에서 반사 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랜 시간 자외선을 쬐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정 온도(18~20도)와 습도(40~60%)를 유지하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다.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 등 눈에 좋은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후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막혼탁 등으로 시력 저하가 될 수 있다.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았다면 당분간은 눈이 많은 스키장이나 겨울 산 등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눈이 충혈되었다면, 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양손을 비벼 마찰을 일으킨 후 두 손바닥을 양쪽 눈두덩이 위에 올려 눈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편안하게 눈을 감고 1분여간의 휴식을 취한 후 긴장을 풀고 가볍게 위쪽을 쳐다보는 것도 좋다. 이때 초점을 맞추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 좋으며, 그 상태로 눈을 감고 셋을 센 후 다시 눈을 뜬 후 셋을 헤아린다. 이 동작을 상하좌우로 반복하면 눈의 피로가 풀린다.
눈 스트레칭을 하고 난 후에는 눈 주위를 가볍게 눌러 마사지하면서 마무리하면 눈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눈 건강에 아주 효과적이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희선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의원 안과 전문의) 

Smart tag : 백내장 황반변성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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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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