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주요 장기 중 하나인 신장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신장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를 사구체라고 한다. 사구체는 모세 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장의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사구체신염이라고 부르는데, 사구체신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구체신염에 대해서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본다.
사구체신염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Q. 사구체신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Glomerulus)에 염증 및 면역학적 이상이 생겨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입니다. 사구체신염은 포괄적인 용어로 여러 가지 구체적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질환을 알기 위해서는 신장조직검사가 필수이며 이를 통해 구체적 치료방법을 세우고 예후를 예측하게 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정호 원장 (포항성모병원)
Q. 사구체신염의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사구체신염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단지 소변검사상 혈뇨나 단백뇨가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피로감이 심해지게 되고 혈압이 올라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구체신염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신부전증으로 발전해도, 초기에는 약간의 피로감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초음파검사해 보면 신장이 위축되어 있고 크레아티닌 등 요독 수치가 증가되어 있거나 혈압이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안정경 원장 (안정경내과의원)
Q. 사구체신염의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신장조직검사 이후 구체적인 사구체신염의 종류를 파악하면,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합니다. 사구체신염의 기본적인 치료 목적은 단백뇨를 억제하고 신장 기능 저하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사구체신염마다 치료방법이 조금씩은 다르나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미세변화성신염이나 IgA 신병증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구체신염과 비교해 예후가 좋고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좋습니다. 다만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같은 경우에는 약에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치료 중에는 저염식, 저단백질식을 해야 하고, 신장에 해가 될 수 있는 한약,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사구체신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히 어떤 종류의 질환인지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정호 원장 (포항성모병원)
Q. 사구체신염 환자의 식단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요?
사구체신염 환자는 저단백식이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 정도라면, 식단 속 단백질의 양은 약 40g이 적당합니다. 고기의 경우 3분의 1 가량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돼지 살코기의 경우 120g 정도를 먹으면 최대 40g의 단백질을 섭취하게 됩니다. 채소에는 단백질량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섭취해도 됩니다. 결국 식단을 구성할 때 각 음식물의 단백질량을 하나하나 찾아봐야 합니다.
-하이닥 신장내과 상담의사 손태용 원장 (손태용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정호 원장 (포항성모병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안정경 원장 (안정경내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손태용 원장 (손태용내과의원 신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