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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의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지방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간은 간의 지방 비율이 5%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간경변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이다. 그런데 반려견과 반려묘 역시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반려동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반려동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반려견의 지방간, 체중관리가 예방법
반려견의 지방간은 반응성 간질환으로도 불리는데, 당뇨, 갑상샘기능저하증, 영양실조, 영양과다, 저산소 혈증 등 다른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인이 다양하므로 증상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당뇨에 의한 지방간의 경우 반려견에게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인 질환의 관리 여부에 따라 예후도 결정된다.

반려견 지방간 예방법은 단순하다. 다행히도 개는 단독으로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없어 평소에 운동과 식단 관리를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이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반려견의 체중 관리와 지방간 예방을 위해 미리 산책 계획을 짜두는 것이 좋다. 또한, 산책량이 부족한 반려견에게 찐 고구마와 같은 간식을 너무 많이 급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반려묘의 지방간,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개와 달리 고양이에게 지방간은 매우 흔하다. 육식 동물인 고양이는 체내에서 요구하는 단백질의 양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2주 이상 음식을 필요량보다 적게 먹거나, 단백질을 제한한 식단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체내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대신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고양이의 간은 지방을 처리하는 기능이 약해, 사용하고 남은 지방을 처리하지 못한다. 결국 남은 지방이 간에 쌓이게 되어 지방간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반려묘가 과체중이라도 식단을 제한하면 오히려 지방간을 유발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반려묘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 할지라도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키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법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 췌장염, 종양, 담관염 등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생긴 식욕부진도 반려묘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려묘가 음식을 잘 먹지 않는 등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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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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