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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세계인의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곧 개막한다. 한국은 카타르보다 6시간 빨라, 대부분의 경기는 저녁 혹은 밤 시간대에 진행된다. 수많은 축구 마니아들은 저녁 시간에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먹는 음식으로 ‘치킨’을 선택한다. ‘축구=치킨’은 공식으로 통할 정도. 실제로 지난 6월 축구 평가전 때 한 치킨 브랜드의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약 40%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치킨은 기름에 튀긴 음식이라 너무 자주 먹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킨의 영양 문제를 짚어보고,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치킨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치킨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치킨 반 마리에 맥주 한 잔? 일일 필요 열량의 65%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24개 제품 조사 및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3개월 이내 치킨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킨을 먹을 때 한 번에 반 마리를 먹는다는 응답률이 49%로 가장 높았고, 한 마리를 다 먹는다는 응답률은 15%였다.

그렇다면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어떻게 될까. 조사 결과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1,554~3,103kcal로, 가장 열량이 높은 경우, 일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155%를 차지했다.
치킨을 먹을 때는 대부분 맥주나 탄산 음료와 함께 먹는다. 그런데 치킨 반 마리를 맥주 1잔과 함께 먹는 경우 섭취하는 열량은 1,290kcal였다. 이는 일일 필요 추정량의 65%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치킨 반 마리를 콜라 1캔과 같이 먹었을 때는 일일 당류 기준치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 역시 많았다. 치킨 한 마리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3,169mg으로, 이는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158% 수준이다. 특히 조사한 24개 중 23개 제품이 나트륨 일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 밖에도 치킨 한 마리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23g으로, 일일 기준치(15g)의 155% 수준이었으며, 콜레스테롤 함량은 669mg으로 일일 기준치(300mg)의 223%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름에 튀긴 치킨은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라고 설명하며, 치킨을 섭취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1.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함께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나트륨 함량이 많은 치킨을 먹을 때는 칼륨이 풍부한 채소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시금치나 아보카도, 토마토, 브로콜리 등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치킨을 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양념과 튀김옷은 최대한 덜어내기
치킨의 생명은 양념과 튀김옷이라고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덜어내 보면 어떨까. 양념에는 당류와 나트륨이, 튀김옷에는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는 “고소한 튀김옷을 포기할 수 없다면, 키친타월이나 기름종이로 음식을 감싸거나 닦아서 기름을 한번 꾹 짠 후에 먹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한다. 또 튀긴 것보다는 구운 것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3. 비만, 고혈압 있다면 알코올과 과다섭취 자제해야
비만,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알코올과 육류를 다량 섭취하면 통풍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통풍은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Purine)은 치킨과 같은 고지방 음식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알코올은 체내 요산 합성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혈중 요산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도움말=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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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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