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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인체의 장기 가운데 가장 큰 장기인 간(肝)은 그 크기만큼이나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 대사부터, 소화 흡수, 노폐물 제거까지 생명활동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평소 이러한 간이 상태가 좋지 않다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암모니아 등의 피로 유발물질이 체내에 쌓여 피로감이 점점 축적될 수 있다. 다시 말해, 피로는 간 때문이다.


피로감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피로감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실 피로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간이 생성하는 소화액으로, 담도를 통해 쓸개에 모여 저장되고 이후 식사를 하면 소화를 돕기 위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이때 담즙에 함유된 여러 성분들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 우리는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에 의해 간의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간표면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말한다. 염증으로 인해 간이 섬유화되면서 본래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피로가 심해질 수 있다. 오정석 약사는 “이렇게 간기능이 저하되어 스스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간의 해독작용과 노폐물 배출을 돕는 의약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간기능 개선에 좋다고 알려진 UDCA, 사실일까?
피로회복을 위해 간에 좋은 영양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간에 좋은 영양제는 정말 피로회복에 효과적일까? 오정석 약사가 간에 좋다는 UDCA(우루소데옥시콜산)의 약리기전에 대해 설명했다.

UDCA는 우리 몸에서 소화를 할 때 나오는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담즙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잘 분비되도록 도와 피로회복 효과를 낸다. 피로 유발물질과 같은 독소는 간에서 대사를 거쳐 배설수송체를 통해 간 밖으로 배설되어야 한다. UDCA는 간 대사 활성화를 도울 뿐만 아니라 이런 배설수송체 역시 증가시켜 해독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DCA를 하루 150mg 복용 시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보조제로도 쓰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급성 간 질환의 경우 간 효소 수치 상승이 있을 때 간세포 보호를 위해 처방한다.

간 손상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는 AST/ALT와 γ-GT(감마지티)가 있다. 우선 AST/ALT는 간세포 안에서 화학 반응을 매개하는 효소로, 혈액에서 그 수치가 높게 측정되면 간세포에 손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γ-GT(감마지티)는 담관 세포에 있는 효소다. 음주, 지방간, 폐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승하는 지표이지만, 담즙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상승해서 간 건강의 적신호를 알린다. UDCA는 이러한 간 수치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간 건강에 필수적인 UDCA,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몸에서 생성되는 UDCA는 담즙산의 3%에 불과하므로 외부에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평소 식생활로는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오정석 약사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 B군과 함께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B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체내에 축적된 젖산을 배출해 피로 해소에 더 큰 효과를 낸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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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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