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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의 주원료인 비스페놀 A는 체내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구조와 유사해 내분비계를 교란해 최근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스페놀 A 대신 다양한 대체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인 비스페놀 F 역시 신경계 교란 및 독성 기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스틱 용기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플라스틱 용기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한국화학연구원, 비스페놀 F 신경독성 밝혀내
비스페놀 A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대체제들이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대체제들 역시 비스페놀 A와 구조적으로 유사해 생식 독성이 그대로 보전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아직 신경 및 행동계에서의 교란 장애 및 독성 기전은 명확하게 규명한 사례는 없었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일반 생활환경 중에서 존재하는 비스페놀 F의 실제 농도(0.001~0.1mg/L)를 모사해 생태독성 평가 모델인 제브라피쉬(Zebrafish)에 노출한 뒤 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비스페놀 F가 뇌로 들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량의 비스페놀 F가 제브라피쉬의 혈-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을 투과해 실제 뇌 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후 제브라피쉬의 다양한 행동학적 검사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 반응이 증가하고, 먹이 탐색을 위한 인지·기억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이번 결과는 대체 화학물질의 신경계 교란 및 독성 기전 규명 연구의 대표적 성공 사례이며,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대체물질에 의한 신경독성 평가 플랫폼을 조속히 표준화해 기존 위해성이 알려진 화학물질의 대체제 개발을 앞당기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됐다.


주로 식품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비스페놀류
비스페놀류는 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개인 위생용품, 환경 등을 통해 노출이 가능한데, 주로 식품이 주요 노출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류를 섭취하면 지방에 농축된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이 인체에 흡수된다. 또한 식품 포장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합성재료에서도 화학물질이 용출되어 음식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흡수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식품을 통한 비스페놀 A의 노출량을 추정해본 결과, 가공식품이 총 노출량의 약 43%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통조림 등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금속 캔이나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이 비스페놀 A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구 및 용기, 포장 등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개하는 비스페놀류 노출을 줄이는 올바른 식품 용기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1. 고온에서 사용 금지
비스페놀류는 고온에서 용출될 우려가 있다. 특히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캔 제품은 가스레인지 등에 직접 올려놓고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확인하기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때는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만 사용해야 한다.

3. 뜨거운 음식은 내열성 식기에 담기
캔, 플라스틱 포장 식품의 사용을 줄이고,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액체는 일반 플라스틱 식기에 담지 않는 것이 좋다. 통조림은 개봉 후 바로 유리 용기에 옮겨담는 것을 추천한다.

4. 흠집이 생긴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기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플라스틱 용기에 흠집이 생기면 비스페놀류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될 수 있으므로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Smart tag :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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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사진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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