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확대 수술을 할 때는 본인에게 알맞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왜소증이나 왜소 콤플렉스를 가진 남성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남성비뇨기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음경확대수술을 비롯한 각종 남성수술 등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남성 확대수술의 경우, 다른 성형수술과 비교했을 때 타인이 수술받은 결과를 직접 보거나 만져보는 것이 어려워 선뜻 결정하기 망설이기도 한다. 이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먼저 확대수술의 재료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미국 등 의료 선진국이나 여러 성 기능학회에서 주로 이용되는 성기확대수술로는 동종진피가 있다. 동종진피는 피부절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확대 효과가 영구적이며 음경의 피부가 늘어난다기보다 음경의 몸통이 증가하는 형태로 확대가 되어 수술 결과가 자연스럽다. 또한 강직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고 길이연장수술까지 용이해 많이 시행한다.
지방조직을 이용한 확대수술의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재료비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다. 복부 등의 지방조직을 녹여 흡입한 후 주사기로 확대술을 시행하는 것인데, 본인의 지방을 사용하는 만큼 따로 재료비가 없어 수술 원가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다만 지방을 음경에 주사하는 것보다는 지방 흡입과정이 훨씬 더 큰 수술이라 조심해야 하며, 간혹 지방 흡입과정에서 장천공이나 색전증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이외에도 높은 확률로 이식한 지방이 흡수될 수 있고, 강직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대표적인 단점이다. 특히 엉덩이 등 물렁거림을 형성하는 지방조직의 특성상 강직도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필러나 진피 분말주사는 재료비가 존재해 지방조직과 비교했을 때 수술비가 비싸다. 대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 지방 흡입과정이 생략되어 안전도면에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시술이 매우 간단하고 빠르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지방이식과 마찬가지로 강직도 감소라는 부작용이 있고, 모양 변형으로 인한 재수술이 흔한 편이다. 효과 역시 2년 전후로 영구적이지 않다.
남성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료보다는 수술과 재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개인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 특성상 글로 된 타인의 수술 후기에 의지해 결정해야 하는 수술이지만, 기본적인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면 수술 결과를 충분히 미리 예측하고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수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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