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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의 발생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용적인 요소를 신경 쓰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다리에 보이는 울퉁불퉁한 핏줄이 보기 싫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에 의료 정보들이 넘쳐나다 보니 하지정맥류를 의심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하지정맥류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하지정맥류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지정맥류는 지름 3mm 이상으로 확장되거나 늘어난 비정상적 정맥을 말합니다. 하지정맥류를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진행성 질환이라 점점 악화하는데, 출혈, 표재정맥혈전염, 만성 피부지방경화증, 정체성피부염, 하지궤양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 가려움,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느낌, 동통, 피부변색,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핏줄 등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여성 및 고령층, 또는 오래 서 있는 직업, 임신,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분들에서 더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보존적 요법인 의료용 압박스타킹, 간편한 조치인 경화제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고 그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보존적 요법이나 시술로는 해결이 어려워 하지정맥류 수술을 요하게 됩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수술적 방법으로는 기존의 고전적인 발거술이 있으나 최근에는 미용적인 부분을 신경 써 절개흉터를 남기지 않고 통증과 회복이 빠른 고주파, 레이저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수술의 경우 기존 발거술에 비해 재발도 적고 회복도 빠르며 통증이 비교적 적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겉으로 도드라지는 절개흉터가 보이지 않아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환자의 만족감이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더 발전한 방법인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한 폐쇄술 즉, 비열치료방법(베나실)이 있습니다. 높은 열을 쓰는 고주파나 레이저의 경우 열에너지를 가하기 위해 국소적으로 팽창마취를 필요로 하며, 수술 중 피부화상, 신경손상, 열에 의한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열치료의 경우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를 정맥 내 투입시켜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으로, 열을 쓰지 않기 때문에 위와 같은 합병증 우려가 없습니다. 또 수술 후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장기적인 연구 결과가 부족하며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접착제가 체내 흡수되지 못하고 남아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든 케이스에 적용될 수도 없고, 비용이 상당히 고가라는 점도 있습니다. 해당 비열치료(베나실)의 합병증으로는 정맥염, 알레르기 반응, 염증, 접착제 연관 혈전증, 감염, 연조직염 등이 있습니다. 새로 나온 방식의 수술법이긴 하지만,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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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뉴하트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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