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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많은 산모가 출산 후 자신의 건강을 돌봐야 하는 시기에 육아를 병행해야 합니다. 최근엔 그래도 ‘산후풍’의 개념이 널리 알려져서 산후조리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여전히, 출산 후 곧바로 육아에 돌입하며 육체적, 정신적인 과로로 인한 산후풍을 겪는 사례가 많습니다.

출산 후에는 기혈이 허약해져 있고, 어혈이 정체되며 산후풍이 발생하기 쉬운데요. 산후풍은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후풍|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산후풍|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아기 낳고 발생하기 쉬운 고질적인 질환, 산후풍(産後風)이란?
산후풍이란 출산 후에 관절이 아프거나 몸에 찬 기운이 도는 한의학적인 증세로, 출산 후 산모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증상을 통틀어 지칭합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의 호르몬 변화로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체온조절 이상, 이유 없이 땀이 많이 흐르거나 몸이 붓는 등의 수액 대사 문제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기혈 순환에 장애가 오고 어혈이 정체될 경우, 관절의 과다 사용과 같이 몸이 무리한 움직임을 할 때 찬 기운에 노출되면서 산후풍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체질과 신체 증상에 알맞게 지은 산후보약을 복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산후풍 예방에는 ‘산욕기’가 가장 중요…산후조리 방법은?
산욕기란 모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하기까지의 기간입니다. 태반 만출 후 2시간은 분만 제4기이며,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산욕기로 지칭합니다. 산욕기의 기간은 출산 후 6~8주입니다.

산후조리에도 순서와 단계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 자궁 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오로(惡露, 산욕 중 자궁 및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와 어혈을 없애고 임신 기간 커진 자궁의 수축과 질, 비뇨기계의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바로 보양 단계로 가면 어혈이 산모의 몸속에 정체돼 생리통이나 생리 과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혈한약으로 어혈을 푸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근육관절인대를 강화하고 기력을 보충해 산후풍, 산후탈모의 예방과 치료를 한 다음 산후부종을 치료해 체중감량을 도와야 합니다.

산후풍 예방하는 산후조리 한약, ‘산후보약’이란?
출산 직후 약 40일간은 산후풍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출산 직후 약 10일간은 자궁이 수축하면서 오로 배출이 이루어지는데 한방에서는 이때 기혈을 보충하고 자궁의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는 산후보약을 이용해 산후조리를 돕습니다.

산모는 출산 과정에서 출혈이 과다하게 발생해 혈허(血虛)가 발생할 수 있고 이 외에 어지럼증, 변비, 소화 불량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에 모여있던 혈액이나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어혈이 생기면 하복부 뻐근함이나 허리 통증, 관절통 등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혈이란 혈류가 원활하지 않거나 국소에 혈액이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혈액 성분이 정상이 아닌 노폐물이 많은 상태를 뜻하는데요. 어혈이 정체되면 경맥을 막아 관절과 근육의 통증과 감각 이상을 일으키고, 기혈이 허약해지면 그 허해진 틈을 타고 차가운 기운이 들어와서 산후풍이 나타나게 됩니다.

산후보약은 극도로 허해진 산모의 몸을 회복시키고 기혈을 보충하여 산후풍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산모의 체질에 알맞게 처방된 산후보약은 오로가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고 자궁의 수축과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출산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떨어진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운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산후보약, 복용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산후보약은 출산 이후, 식사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 바로 복용을 시작하는 게 가장 좋고, 대부분 산욕기에 복용합니다. 산후보약 처방은 산욕기, 출산 후 한 달이 지난 시기, 석 달이 지난 시기 등 시기에 따라, 또 몸의 변화에 따라, 산모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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