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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현재 유례없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다. 매일같이 매스컴을 통해 마약사범 관련 뉴스를 보고 있으며,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 관련 범죄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 듯하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마약 근절, 화목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청소년 마약 근절, 화목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지난 9월 30일,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마약류 퇴치 교육 지원에 관한 입법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10년 새 11배 증가했다. 토론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10대 마약사범은 450명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보성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과장은 "청소년 마약 사범의 경우 '드러나지 않은 범죄 비율' 즉 암수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청소년층은 부모가 적발하더라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청소년층 마약 중독 근절을 위해서는 부모와 주변의 도움은 필수"라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은 주변 또래의 영향을 받아 마약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권순모 원장이 마약 치료와 근절을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마약에 찌들어가는 대한민국"...왜 10대들은 마약에 손을 댈까? ① [위험한 유혹]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약 중독의 치료를 위한 마법 같은 방법은 없으며 개개인의 성향이나 중독의 정도, 증상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원칙은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마약을 끊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마약을 끊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배제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 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되면 이를 위해 약물을 사용할 수 있고, 낮에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되면 이를 위해 운동이나 주간 계획을 돕습니다. 우울감 때문에 마약에 손댈 가능성을 높다면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고, 술을 마셨을 때 투약 경험이 많다면 적극적인 금주를 돕습니다.

행동치료, 약물 치료, 집단 치료, 개인 정신 치료 등등 마약을 끊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중독 치료는 치료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만 잘 되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재발 후 재치료 기간이 짧을수록 재발로 인한 타격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재발했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는 빠른 재치료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중독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지쳐 있을 보호자를 위한 적절한 지지치료도 꼭 필요합니다.

초기 치료 시기에는 마약으로 인한 다른 신체 질환에 대한 평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심한 금단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입원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약 근절을 위해서 어른들이 해야 할 일

마약 중독의 효과적인 해결책은 첫째도 둘째도 예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청소년기는 뇌의 발달 상태로 인해 여러 가지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가족에 대한 유대감이 클수록 위험 행동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보상회로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것은 중독 등의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지만, 칭찬이나 관심 등의 긍정적인 자극을 통해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시기라는 것도 의미합니다. 부모의 자상한 격려나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의 자극으로 잠재적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끌어낸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마약 중독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끝내는 삶까지도 포기하게 할 정도로 무서운 상태입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약과 마주하는 순간 뺨을 스치는 봄바람, 기분 좋은 꽃내음이나 더운 여름 운동 후에 마시는 시원한 냉수 한 잔, 기분 좋아지는 커피 향,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과 따스한 가족들과의 포옹 등과 같은 즐거움은 사라집니다. 극한의 쾌락을 좇아 마약만을 찾게 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픔조차 돌아보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위해를 가하는 일도 서슴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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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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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정신건강, 의학
  • 이메일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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