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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전기적 자극을 통해 대뇌로 전달하는 신경이다. 시신경에 장애가 생기면 보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러 원인에 의해 안구 내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된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주변부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주변부부터 차츰 시야가 좁아지기에 일상생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계속 시신경이 손상돼 결국에는 실명하게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된다|출처:게티이미지 뱅크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손상된다|출처:게티이미지 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96만 4,812명이다. 이는 2016년 80만 8,012명에서 15만 6,8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4.5%다. 2020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이어 70대가 21.1%, 50대가 19.1% 순이다. 남녀 환자 모두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녹내장은 만성 진행성 시신경 질환으로 보통 초기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노년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체계화된 건강검진을 통해 노년기 초기에 진단이 더욱 쉬워졌으며, 고령화에 따른 인구분포 비율 변화도 연관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녹내장이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김용현 원장(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은 녹내장의 별명은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며, 단순 안압 검사로 녹내장을 발견하기 힘들고, 한 번 발생하면 예전 상태로 돌이키는 게 어렵기에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0세 이상이라면 3개월에 한 번씩 동공을 통해 눈 안쪽을 들여다보는 '안저검사'를 받아 눈 건강을 살펴야 한다"며 "특별히 눈에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기 검진으로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내장으로 진단받으면 안압을 오르게 하는 담배를 끊어야 한다. 또, 안압을 올리는 상황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역기 들기 △목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 착용 △트럼펫 같은 악기 불기 △물구나무서기 등은 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용현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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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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