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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오랜 기간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심부정맥 혈전증’이다. 우리 몸의 주요 혈관인 동맥이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은 그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 다리의 정맥은 중력에 반해 혈액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제 역할을 다하기 쉽지 않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에서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는 현상이다. 심부정맥은 근육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심장에서 비교적 먼 거리에 있어 다른 부위보다 혈액이 정체되기가 쉽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포이즌흉부외과의원)은 “심부정맥이라는 혈관의 특성상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혹은 자각증상만을 가지고 심부정맥 혈전증을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혈관을 전문으로 하는 흉부외과 혹은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자세한 진찰 및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심부정맥 혈전증의 대표적인 의심증상이다.


혈전(피떡)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혈전(피떡)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1. 다리 부종
심부정맥 혈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돼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는 질환이다. 심장에서 보낸 혈액이 정체되면 다리가 붓게 된다. 간혹 하지정맥류로 오인할 수 있지만 부종이 한쪽 다리에서만 나타난다면 심부정맥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혈전의 양이 적을 때는 증상이 경미하다. 그러나 정도가 심해지면 반대쪽 다리와 굵기가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2. 다리 통증
일부에서는 혈전증이 생긴 정맥을 따라 압통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에서 혈관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약간 묵직하거나 뻐근하고 살짝 불편한 정도일 수 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종아리 또는 허벅지의 통증 증상이 심화하거나 발적 또는 만지면 뜨겁게 느껴지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3. 호흡곤란 및 흉통
혈전이 떨어져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으로 들어가 막으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호흡곤란, 흉통, 심박수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색전증은 폐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기 때문에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폐동맥이 막히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이 줄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폐색전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4. 혈전증 후 증후군
혈전증 후 증후군은 심부정맥 혈전증을 방치해 정맥이 결국 굳어 기능을 소실한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다리가 지속적으로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상태가 심각해지면 색소가 침착되는 피부착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정맥이 늘어나 정맥압이 증가하고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 후 약 2~4주가 지나면 평생 혈전 후 증후군 증상을 안고 살아야 한다. 따라서 심부정맥 혈전증이 의심될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반동규 원장 (포이즌흉부외과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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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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