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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주로 40~50대의 중년 여성에게서 발생하던 자궁근종이 최근에는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자궁근종 환자가 2016년에는 약 20만 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28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초경 연령대가 과거보다 빨라져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기도 함께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평소와 다른 월경 증상,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 의심해 봐야

가임기 여성의 40%가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인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을 의미합니다.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가 자궁 근육층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기며, 양성 종양이기에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자 개인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검진을 통해 종양의 특성과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그리고 '점막하근종'으로 나뉩니다. 근층내근종은 종양이 자궁 근육층 중간 부위인 자궁벽 안쪽에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근종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근층내근종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나 크기가 커지면서 자궁 내막의 면적을 넓혀 이전과 다르게 월경량이 증가하기도 하고 덩어리혈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장막하근종은 근층내근종 다음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 유형입니다. 자궁을 감싸고 있는 바깥쪽 장막 바로 아래에 발생하며, 질환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다. 근종이 커지면 하복부 주위 장기에 압박감을 주어 요통이나 변비, 빈뇨, 요실금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점막하근종은 자궁 안쪽 근육층 위 내막에 생기며, 다른 두 근종과 비교해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아 근종 크기가 작더라도 더 유의해야 합니다. 출혈, 합병증 등과 같은 증상 동반될 위험이 높아 불임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에 성공했더라도 자궁내막이 약해져있는 상태라 과도한 출혈로 인해 유산, 혹은 조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치별 자궁근종 종류(좌측)와 고강도 집속초음파 하이푸 시술 이미지(우측)|출처: 최상산부인과의원위치별 자궁근종 종류(좌측)와 고강도 집속초음파 하이푸 시술 이미지(우측)|출처: 최상산부인과의원

자궁근종, 적절한 치료 방법은?

자궁근종 치료법에는 약물 치료, 수술 치료, 비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주로 호르몬제를 사용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월경량을 조절한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면 근본적인 종양 치료를 위해 수술 치료나 비수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수술 치료는 개복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외과적 방법입니다. 복강경을 포함해, 자궁을 제거하는 자궁적출술, 근종 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 치료의 장점은 병변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신마취를 받고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술로 인한 2차 합병증 및 자궁 주변 신체 기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절개나 자궁적출이 없는 비수술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하이푸)이 있습니다. 초음파 에너지를 한 점에 모으면 발생하는 강력한 열에너지로 종양의 괴사를 유도하고 소멸에까지 이르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수술 치료보다 부담이 적고,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질환을 진단 받으면 꾸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궁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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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최상산부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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