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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본인의 변을 먹는 행동을 식분증(또는 호분증)이라고 부른다. 매우 흔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며, 많은 반려인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사료도 충분히 급여한 것 같은데, 왜 우리 반려견은 식분증을 보이는 걸까?


반려견 식분증의 원인은 다양하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반려견 식분증의 원인은 다양하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식분증의 원인과 해결 방안

반려견 식분증의 원인은 영양 결핍과 같은 단순한 생리학적 원인에서부터 환경 또는 학습에 따른 행동학적인 이유까지 다양하다. 특히 어린 강아지에게 식분증이 자주 관찰된다. 생후 2~3개월 정도 된 어린 강아지는 성장을 위해서 하루에 4~5끼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사료 급여가 충분하지 않아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부족한 영양분을 본인의 배설물을 먹어 채우려 한다. 이럴 때는 강아지의 사료량을 늘려주면 자연스럽게 식분증이 사라진다.

부모견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경우도 있다. 어미는 새끼가 배설을 하면 본능적으로 새끼의 냄새를 지우려 변을 먹어치운다. 이런 어미의 행동을 보고 새끼가 따라 할 가능성이 있다. 어미의 모습을 따라해서 나타나는 식분증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어미가 아닌 다른 반려견의 식분증을 모방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강아지가 식분증을 보일 때 '안돼' 등의 명령어로 제지해야 한다.

반려견의 배변 훈련은 실내 생활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배변 훈련을 매우 엄격하게 한다. 문제는 큰 소리와 과한 질책이 포함된 엄한 배변 훈련은 어린 강아지의 식분증을 유발시킨다는 점이다. 아직 배변 훈련이 익숙하지 않은 강아지는 배변 실수로 인해 야단을 맞아도 스트레스만 받고 야단맞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배변판에 배변을 하지 않아서 혼난다기보다, 배변을 했기에 혼난다고 잘못 인식을 하게 된다. 이에 배변 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배설 흔적을 먹어 빨리 없애려고 한다. 배변 훈련의 트라우마가 식분증으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어린 반려견의 배변 훈련을 할 때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과하게 질책하지 말아야 한다. 이 외에도, 오랜 시간 산책을 나가지 못해 스트레스가 과하게 쌓이면 식분증을 보이기도 한다.


성견의 식분증, 질병 신호일지도

반면 성견의 식분증은 질병의 신호일 수 있어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기생충에 감염되었거나 췌장염·췌장 기능 부전 등으로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배설물을 먹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해 갑자기 식욕이 늘어났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다 큰 반려견이 배설물을 먹는다면 근처 동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식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인이 반려견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면 식분증이 생긴다. 또한, 개 농장 등 사육 환경이 열악한 곳에 오래 머물렀던 개들은 주변을 정리하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식분증을 보이기도 한다.

성견의 식분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관심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섬유질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 되는 사료로 교체해 반려견의 배설물이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도록 만들어, 반려견이 자연스럽게 배설물에 대한 관심을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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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사진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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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정신건강,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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