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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모유 수유는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유익한 영향을 줘 ‘엄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도 한다. 모유의 좋은 성분이 알려지며 많은 엄마들이 ‘완모(완전 모유 수유)’를 원하지만,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한 여러 증상과 수유기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중 대표적인 수유기 질환이 바로 ‘유선염’이다.


모유 수유|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모유 수유|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유선염이란 젖꼭지에 생긴 상처로 화농균이 침입하여 일어나는 젖샘의 염증이다. 18~55세 사이의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는 수유기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모유 수유에 의한 수유기 유선염은 흔히 ‘젖몸살’이라고도 한다. 수유 횟수를 줄이거나 수유를 빼먹은 경우, 꽉 끼는 브래지어 등으로 유방을 압박한 경우, 잘못된 방법으로 수유한 경우, 아기가 젖을 제대로 빨지 못해 분유로 대체한 경우, 엄마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등에 발생한다. 한편 비수유기 유선염은 선천적으로 함몰 유두가 있거나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음주 및 흡연, 스트레스, 과로 등에 시달리거나 유두에 생긴 상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유선염은 감기와 유사하게 오한이나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유선염 발생 부위가 붉게 변하며 열감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종괴(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유선염을 앓는 수유기 여성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유선염이 발생했을 때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 하는지’일 것이다. 모유가 포함할 수 있는 소량의 균이나 항생제는 유아에게 거의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모유 수유 시 유즙과 함께 농액의 배출을 촉진할 수 있어 유선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혹시 모유 수유가 꺼려진다면 유축기를 이용해서라도 꾸준히 유즙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유선염 발생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유선염은 증상이 가볍다면 정상적으로 모유 수유를 시행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거나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어 유방 농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유선염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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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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