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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로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온유지뿐 아니라 노폐물을 내보내고 피부의 윤활작용을 돕는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생리적 현상이다. 이러한 생리적 현상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필요 이상으로 땀이 분비되는 질환을 바로 ‘다한증(땀과다증)’이라고 한다.


국소 다한증국소 다한증
"다한증이란?"
다한증이란 신체의 땀 분비 조절을 담당하는 자율교감신경에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과민 반응에 의해 필요 이상의 땀이 분비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 또는 전신 다한증으로 나누며, 원인에 따라 그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일차성(원발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속발성) 다한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사 전철우 원장(에비타흉부외과의원)은 “일차성 다한증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 온도 및 습도 변화에 의해 발생하며, 이차성 다한증은 갑상선 이상, 당뇨, 결핵 등의 기저질환 때문에 나타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일차성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 부위 한 군데를 포함하거나 ▲가족력 ▲젊은 나이(25세 미만) ▲양측성(좌우 대칭적) ▲1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밤에 잘 때는 정상 등 6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Q. 데오드란트로 치료가 가능한가?
액취방지제로 사용되는 데오드란트(Deodorant)는 배출된 땀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생기는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다한증 치료제와는 다르다.

Q.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전철우 원장은 “다한증 치료는 보통 바르는 약, 먹는 약, 이온영동법, 보툴리늄톡신 주사, 수술의 순서로 치료를 실시한다”면서 “수술은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실시했음에도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한다”고 말했다.

Q.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치료제는?
다한증 치료제는 국소적으로 피부에 바르는 치료제와 전신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가 있다. 국소적으로 피부에 바르는 약은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인 반면, 전신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는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치료법들 중에서 효과가 가장 약하나 가장 저렴하면서 간단한 방법이므로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다한증 치료약 제품의 성분은 크게 2가지로, 염화알루미늄과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이 있다. 두 성분 모두 다한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는 국소 외용제이지만, 일반적으로 염화알루미늄 성분은 얼굴을 제외한 부위에 사용하며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은 얼굴 부위에 사용한다.


손 다한증손 다한증
손, 발, 겨드랑이 부위에 바르는 ‘염화알루미늄’ 치료제
염화알루미늄은 피부 땀샘에 젤리 형태의 막을 형성해 땀구멍을 막아 땀 배출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겨드랑이, 손, 발 다한증에 사용된다. 저녁에 적용 부위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날 아침 물로 씻어 제거한다. 땀이 멈출 때까지는 매일 밤 1회 사용하고 증상이 나아질 경우 일주일에 1~2회로 줄인다. 전날 저녁에 적용해도 효과가 최대 2~3일 지속되므로 가급적이면 저녁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성분은 물과 반응하여 염산이 생기므로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피부 발진 등 자극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 전 치료부위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권장 용량보다 더 자주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의 심각도가 증가할 수 있고 자극감, 발적, 낙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24시간 이내에 면도를 하거나 상처가 있는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며,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사람은 농도가 적게 들어간 제품을 사용한다.

얼굴 부위에 바르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치료제
글리코피롤레이트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과 땀샘과의 결합을 방지해 땀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안면 다한증에 사용된다. 땀이 외부로 배출되는 것은 막는 염화알루미늄 성분과는 달리,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은 땀 자체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이다. 1일 1회 1매를 눈, 코, 입을 제외한 적용 부위에 가볍게 5회 정도 문지른다.

적용하기 전 적용 부위를 깨끗이 씻고 충분히 건조시켜야 하며, 적용 48시간 이내에는 씻지 말아야 한다. 주의할 점은 크게 없으나 녹내장 환자와 같이 항콜린제에 민감한 경우 사용하지 않기를 권한다. 항콜린 작용으로 안압상승에 의해 녹내장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전철우 원장 (에비타흉부외과의원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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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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