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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무더운 여름에는 음식물의 부패 속도가 빨라져 장염이나 식중독의 위험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자주 걸리는 단골 질환인 장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환자가 부쩍 늘어납니다.

여름철 불청객 장염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여름철 불청객 장염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쉽게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휴가철에 바닷가로 놀러 가면서 조개나 회 등 다양한 해산물을 먹게 되는데, 해산물에 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장염에 걸려 구토와 복통, 설사 등 갖은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장염에서 그치지 않고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타 위장성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염에 걸렸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불청객 장염, 치료 후에도 예후 살펴야
식중독이나 장염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발생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입니다.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염과 식중독은 치료한 후에도 잠재된 독소와 이로 인한 불완전한 소화 흡수로 인해 소화기에는 노폐물이 쌓일 확률이 높습니다. 식중독이 다 치료됐더라도 식욕 저하와 소화불량이 빈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증상을 지켜보며 예후를 살펴야 합니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3주 이내에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다면 ‘장염 한방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장염의 한의학적 치료 방법은?
장염에 한방 치료를 적용할 때는 기존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 정도와 증상의 중증도(경도, 중등도, 중증)를 구분해 고려하는데요. 흔히 경도, 중등도 단계가 한방 치료의 적응증이 되며, 활동기에는 증상의 정도를 파악해 염증 반응을 완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사와 잦은 출혈을 동반한다면 항염증 효과, 면역조절 작용, 지혈 효능이 있는 금은화, 황련 등의 한약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금은화, 백출, 택사 등이 포함된 보장건비탕은 설사, 복통, 혈변 증상과 장의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맞춤 한약 치료 외에도 침과 뜸 치료는 통증을 조절하고 소화관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 됩니다. 특히 뜸 치료는 만성적인 냉성 통증을 없애는 데 탁월하며, 온열 자극이 도움 되는 복부 부위는 중완(명치와 배꼽의 가운데), 천추(배꼽 양쪽), 관원(배꼽과 치골 사이)의 부위 등에 온기를 심부로 전달하기 위한 뜸 치료를 권장합니다.

비감염성 장염에 속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감염성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곧 괜찮아질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은 장벽, 변혈, 복통, 적취 등의 범주에 해당하며, 소화관의 기능 저하 및 장의 기혈 순환장애 또는 운동장애 탓에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 협착 등을 유발해 위험할 수 있어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빨리 적절한 맞춤 진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평소 식생활, 수면 습관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장염에 도움 되는 음식과 생활 습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평소 비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커피,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멀리하고, 마, 찹쌀, 까치콩, 대추 등의 음식과 보리차, 둥굴레차와 같은 차 종류는 비위 기능을 강화해 줍니다. 이와 함께 평소 차거나 냉한 음식의 섭취를 줄여 위장관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되,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카페인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자신감을 갖고 수면 습관, 식생활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당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뿐 아니라 질병의 활동성을 줄이면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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