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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2018년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에서 23개국 1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의 웰빙지수가 조사국 중 23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대한민국이 97%로 23개국 중 가장 높았다. 많이 알려져 있듯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과도하고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체내의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실제로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받으면 단 게 당기는 이유스트레스 받으면 단 게 당기는 이유
"만성적 스트레스와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1. 지속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탄수화물을 부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 코티솔 호르몬이 증가하여 식욕을 증가시킨다. 식욕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렙틴(Leptin)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티솔 호르몬이 혈중에서 계속 높은 농도로 유지되어 우리 몸을 고갈상태로 이끈다. 우리 몸은 이를 위기상황으로 인지하고 혈당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더 달라고 식욕을 자극한다. 이때 우리 몸은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설탕이나 흰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강하게 원한다. 이러한 음식이 뇌에서 트립토판을 증가시키고 세로토닌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 스트레스 상황에서 먹는 음식은 지방질로 축적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는 체내의 대사 기능을 변화시킨다.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우리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지방세포로 밀어 넣어 저장시키려 하고, 지방세포의 분해나 산화를 억제하여 결국 체지방을 늘린다.

우리 몸의 체중조절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 체지방이 증가하면 식욕이 자연스레 떨어진다. 렙틴 호르몬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렙틴 분비량이 많게 되고 식욕이 줄어든다. 문제는 우리 몸이 렙틴에 내성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지방조직이 늘어나 렙틴 분비량이 늘어나더라도 이 신호가 뇌의 시상하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뇌는 계속 렙틴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착각해 지방을 더 축적하려고 한다.

3.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몸매를 망가뜨린다
2000년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높은 코티솔 수치는 복부 지방의 증가와 인과관계가 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티솔로 인해 축적된 지방은 일반적인 피하지방보다 그 독성이 더욱 강하다. 이러한 지방세포는 코티솔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많아서 더 많은 코티솔을 활성화한다. 이렇게 활성화된 코티솔은 다시 복부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단 게 당기는 이유스트레스 받으면 단 게 당기는 이유
"만성적 스트레스는 몸을 병들게 한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대사증후군의 기저 원인으로 꼽힌다. 코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기전으로 심폐 활동을 증진해 더 민첩하고 빠르게 행동할 수 있게 하고 혈당을 상승시켜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만성화되면 혈당과 혈압이 상승하고 면역계가 약해져 노화와 각종 질병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무병장수하고 싶다면 스트레스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법"
1. 수면관리

충분한 수면은 신체적 및 정신적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대응효과가 있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최근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Universität Zürich) 연구팀은 잠을 자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수면부족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고,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2. 심호흡관리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빠르고 가쁜 호흡을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바꿔 긴장을 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방법으로 10초 호흡법을 권한다. 4초간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에는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집중하고, 6초간 숨을 내쉴 때는 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배출시킨다는 느낌으로 호흡하는 방법이다.

3. 식단관리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증가한다. 이럴 때는 먹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려면 아무 것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마그네슘은 코티솔 분비를 억제한다.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 현미, 콩,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4. 운동관리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며, 동시에 스트레스로 지친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줄여준다.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면 뇌에서 항우울 성분인 엔도르핀 분비량이 증가해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피로감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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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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