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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양파즙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양파즙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양파는 당뇨에 좋은 채소다. 양파에 많이 들어있는 크롬 성분 덕이다. 크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돕는 무기질이다. 또,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막아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혈당 조절과 혈액순환에 좋은 양파, 즙을 내 마셔도 좋을까? 당뇨 전문의 2인에게 물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인천참사랑병원)

당뇨에 좋다고 양파즙을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진료하는 환자 중에도 처음에 약이 아닌 민간요법으로 당뇨병을 고치겠다고 양파즙을 열심히 먹던 분이 있습니다. 양파즙을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당뇨약을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 말이죠. 그 환자는 현재 양파즙을 끊고 약을 잘 챙겨 먹으며 혈당을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양파즙을 어느 정도 먹어야 당뇨에 좋고 나쁜지는 의학적으로 정확한 결과나 수치가 나온 것이 없습니다. 양파즙은 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뇨로 진단받을 정도로 위험단계라면, 건강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확실하지 않은 양파즙을 먹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약을 먹는 게 도움이 됩니다.

당뇨는 단순히 혈당이 높은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당뇨를 진단할 때 혈당을 측정하지만, 단순히 혈당 수치가 높다고 해서 당뇨가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당뇨는 우리 몸이 사용해야 하는 당을 신체가 쓰지 못하고 당이 혈액 안에만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원인 당을 잘 활용하게 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간혹 약을 잘 챙겨 먹지 않으면서 혈당이 높다고 밥을 굶는 당뇨 환자가 있습니다. 밥을 굶으면 당연히 당 수치가 낮아져야 하죠. 그런데 빈속인데도 혈당 수치가 높게 나와서 이상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몸이 단순히 식사 여부로만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양파즙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당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약 처방과 음식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의원)

혈당을 잘 조절하던 당뇨 환자가 식습관을 똑같이 실천했는데도, 혈당이 어느 날 갑자기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즙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입니다. 양파즙, 배즙, 토마토즙, 돼지감자즙, 붕어즙, 칡즙, 포도즙 등 각종 즙에는 농축된 당분이 체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많이 들어있어 혈당을 상승시킵니다. 이런 즙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당 부하로 인해 당뇨가 쉽게 악화될 수 있죠.

즙 같은 건강식품 외에도 △보약이나 한약 복용 △척추나 어깨 등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 △피부가 가려워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때 △활동량이 감소할 때도 혈당이 상승합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혈당이 오르며 조절이 안 된다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습니다. 위의 원인을 짚어보며 신속하게 교정하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욱 원장 (인천참사랑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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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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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인천참사랑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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