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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짓말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다. 거짓말이 신뢰를 망가트리고, 관계를 무너트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거짓말의 강도가 약해 큰 문제가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결국 신뢰를 잃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고 간다.


거짓말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적 거짓말쟁이들은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다. 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이유,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이 자세히 설명했다.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는 거짓말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합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제리 제리슨(Jerry Jellison) 심리학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200번 정도의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깨어있다고 가정하면 평균적으로 7.2분 당 한 번꼴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의 빈도를 조사한 또 다른 연구 결과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평균 2~3회 거짓말을 한다고 말합니다.

실험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 사람은 거짓말 없는 하루를 보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너무 과장인가 싶다가도 딸에게 "아빠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라고 말한다든지, 평상시 버릇처럼 말하는 "괜찮습니다"라는 말이 100프로 진심이 아닐 때가 많았다고 생각해 보면 200번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사소한 거짓말이 큰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하는 사소한 거짓말은 사람들 간의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나 연인 관계처럼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에서는 작은 거짓말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짓말이 반복되고 쌓이면서 진실되었다고 믿어온 영역에도 균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균열은 사소한 거짓말이 쌓이면서 만들어지기도 하며, 사소한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커져버린 다른 거짓말에 의해 생기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한번 생겨버린 균열을 다시 봉합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결국 거짓말이 만든 균열을 봉합하지 못하고 완전히 깨어져 버린 관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짓말이 관계를 망가트리는데도 왜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할까요? 반복적인 거짓말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거짓말 자체가 주는 중독성입니다. 남을 속이는 행동 자체에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TV에서 몰래카메라 류의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하는 관객들이나 이솝 우화의 유명 이야기 중 하나인 양치기 소년 이야기가 이 경우에 속합니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을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며 즐거워했던 소년처럼 상대방이 속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끼고 그 횟수를 늘려가거나 거짓말의 크기가 점차 커져 갈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거나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거짓말을 함으로써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는 욕구가 매우 큽니다. 또한, 거짓말을 통해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합니다. 문제는 때로는 거짓말로 본인의 욕구를 채우는데 성공하지만, 본질적인 원인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거짓말이 반복되고 대인관계 단절이나 심한 우울감 등의 더 큰 문제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영향을 주고 있거나 우울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도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세 번째

병적 거짓말입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거짓말 자체를 사실로 믿어 버리는 상태입니다. 본인은 그 허구의 세계가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떠한 죄책감이나 후회도 없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큰 사건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빈번하며, 병적 거짓말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경계선 인격장애, 연극성 인격장애 등의 특징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관계를 병들게 만드는 반복되는 거짓말을 멈추기 위한 방법은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정이란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행동에 대한 인정을 하고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을 포함하여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고 적절히 접근해야 합니다. 혼자나 주변 사람들과의 도움만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권순모 원장(마음숲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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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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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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