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이 어려우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적합하지 않은 색깔의 옷을 입어 곤란해질 수 있으며, 신호등의 색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색각 이상 여부를 진단함으로써 색을 잘 감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색각 검사|출처: 하이닥
◇ 색각 검사 두 줄 요약
색각 이상은 특정 색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색각 검사는 색각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 어떤 검사인가요?
색각 이상 여부를 진단할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검사는 이시하라 색각 검사다. 이 검사표는 정상 색각자들은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색각 이상자들은 읽기 어려운 시표로 구성되어 있다.
이시하라 색각 검사는 숫자와 선으로 된 38장의 시표를 환자가 읽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숫자를 사용하는 시표 중 3문항 이상 틀렸을 땐, 선을 사용한 시표로 검사를 시행한다.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는 동그라미, 세모, 가위를 발견하는 검사인 H-R-R 색각 검사를 통해 색각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전에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선천성 색각 이상 환자는 전체 색각 이상의 약 99%다. 따라서 부모님이 색각 이상 보인자라면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머니가 보인자인 남성이라면 색각 이상자일 확률이 50% 이상이므로 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호등의 빨간 불과 파란 불을 구별하지 못하는 등 평소에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색각 검사를 받아 색각 이상 여부를 진단해야 한다.
◇ 색각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정상이에요.”
검사 결과 정상이라면 정상적인 색 인식 능력을 가진 정상 색각자다. 망막의 적색, 녹색, 청색 원뿔세포 모두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단, 검사 결과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색 인지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여러 개의 색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FM100 색각 검사 또는 패널 D-15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이상 소견
“색각 이상이에요.”
색각 이상 중에서도 후천적인 색각 이상은 색각을 유발한 질환을 파악해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인 색각 이상 증상은 개선되기 어렵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착색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맞춰 색각 이상을 보정하길 권장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