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쉰 목소리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성문암(Glottic Cancer)이란?
우선 성문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성문(Glottis)이란 성대 사이에 있는 공간이다. 성대가 목소리를 내는 데 도움을 주며, 후두의 일부다. 그럼 후두는 무엇일까. 후두란 호흡, 기도보호, 발성 등의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성문상부(Supraglottis), 성문(Glottis), 성문하부(Subglottis)로 나뉜다. 성문암은 성문에 암이 발생한 질환을 말하고, 따라서 후두암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흡연과 음주가 후두암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많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른 위험인자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나 위·식도 역류가 후두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애성(쉰 목소리)은 후두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후두의 발성 기능에 장애를 주는 모든 요인에 의해서 음성의 변화가 생긴다. 호흡곤란 및 천명(쌕쌕거림)은 어느 정도 진행된 후두암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그 외에도 연하곤란, 기침, 각혈, 체중감소, 구취, 경부 종물(목의 혹) 등의 증상이 있을 때 후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성문암, 수술해야 할까? 방사선 치료해야 할까?
성문암을 비롯한 후두암은 두경부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이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행하면 두경부 영역에서 가장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후두암의 치료에는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과 개방적 수술,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내시경적 레이저 수술은 레이저로 수술이 간단하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이환율과 부작용이 적다. 또한 반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다른 치료의 가능성을 없애지 않으며, 재발암의 발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조기 후두암의 경우에는 치료 결과가 좋고 음성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과 함께 일차적인 치료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에 의한 성대고정이 없고 병적인 변화가 성문부에 국한되어 발생한 경우에 진행한다. 치료 기간은 약 5~7주간 진행하며, 진행된 병기에서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가 선호된다. 성대 보존 및 치료 효과 향상을 위해 항암화학요법 시행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후두암, 예방법은?
금연은 가장 확실한 후두암 예방책이다. 전체 후두암 환자 중 흡연자가 90~95%이며, 후두암의 발생에는 담배에 대한 노출 기간과 흡연량 모두 큰 영향을 미친다.
글= 하이닥 의학기자 최윤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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