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의 치료 기간은 환자가 퇴원한 직후가 아니라, 다시 정상 생활로 복귀할 때까지를 의미합니다. 척추 시술이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방심하고 관리에 소홀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척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방심하고 관리에 소홀하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약 복용
먼저 퇴원 후 약 복용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퇴원 후에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위장 보호제, 신경통약 등을 처방 받게 되는데, 간혹 복용 후 오심이나 구토,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해당 증상이 있다면 외래를 통해 문의해야 합니다. 보통 수술 이후 증상 회복 정도에 따라 약의 개수 및 용량은 점차 줄어듭니다.
수술 부위 상처 관리
시술 및 수술 부위의 드레싱은 보통 이틀에 한 번 정도 진행하는데, 연고지가 수술 병원과 먼 경우에는 가까운 의원을 방문해도 됩니다. 상처 주위에 열감이나 발적 등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문의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의 실밥 제거 시기는 보통 수술 후 10~14일이 적당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실밥 제거 이후에도 상처 부위의 벌어짐을 막아줄 수 있는 특수 테이프를 부착하기도 합니다.
병원 재방문 시기
시술이나 수술 이후 상처 부위가 좋지 않거나, 수술 전에 비해 통증이 호전을 보이지 않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진료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원 후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고 정기적으로 진찰 및 엑스레이 검사 피 검사 등을 받는데, 보통은 초기에는 1주 간격, 이후에는 증상 회복에 따라 2주, 4주, 3개월 등으로 간격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기적 사후 관리를 잘해야 재발을 막고 새로 발생하는 다른 부위의 문제도 미리 체크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샤워 및 목욕
샤워는 보통 수술 후 4~5일 후에 방수 밴드를 부착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욕조 목욕은 실밥을 제거한 뒤 상처가 완전히 아물고 난 뒤 가능하며, 그 시기는 보통 수술 이후 한 달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체질에 따라 상처 치유 속도가 느린 경우도 있으므로 욕조 목욕을 하기 전에는 주치의에게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기는 샤워하는 동안은 잠시 풀어 두어도 되고 적당한 물의 온도는 38~40도, 시간은 20분 내외가 적당합니다. 세면대에서 세수만 할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쪽 발을 받침대에 올려놓거나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가 좋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샤워기를 샤워 걸이에 꽂고 바로 서서 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조기 착용
수술 이후 보조기 착용하는 목적은 척추와 디스크의 압력 분산, 과도한 척추 관절 움직임 예방, 회복이 필요한 근육, 관절 보호 등을 위해서입니다. 시술이나 수술마다 착용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 후 적절한 기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야 할 기호 식품
수술 이후 첫 한 달간은 흡연이나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흡연은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뼈와 연골의 회복력을 떨어트리고 상처 치유를 더디게 합니다. 지나친 음주 역시 몸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고 근육을 경직시켜 수술 이후 회복 기간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상훈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