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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4인이 함께 알아보는, 사람의 눈 이야기. 시력을 해치는 질환과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매주 소개합니다. 이번 주는 나건후 원장이 '결막염'에 대해 설명합니다.


결막|출처:게티이미지 뱅크결막|출처:게티이미지 뱅크
결막은 눈을 감싸고 있는 조직입니다. 눈 흰자위인 '안구결막'과 윗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안검결막'으로 나뉩니다.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바로, 결막염입니다.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 자극적인 화학물질에 접촉할 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발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막염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증상 몇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막염의 다양한 증상
1. 소양감(가려움증)
눈을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느낌입니다.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 동일한 자극이라고 해도 때에 따라 정도가 다른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충혈 및 눈꺼풀 부종
눈꺼풀 주변이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벌레에 쏘인 것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3. 눈의 통증
눈을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시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4. 눈부심
빛만 보면 눈이 껄끄럽고 아프며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하는 증상을 가리킵니다.

5. 눈곱 등 분비물
눈곱 같은 분비물이 흔히 생성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뿐 아니라 안검염 등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눈물주머니염이 있거나 눈물소관염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눈화장과 렌즈 착용도 결막염 원인
결막염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꽃가루나 외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이 결막에 침투하는 등 외부 환경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화장품이나 콘택트렌즈 사용 또는 담배 등 화학물질로 인해 결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막염 환자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은 편이며, 눈화장이나 렌즈 등이 주범인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가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못할 때 결막염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막염 증상이 있을 시, 렌즈 사용은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염을 유발하는 항원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데, 렌즈를 끼고 있으면 이 항원들이 렌즈에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컬러렌즈는 제조 과정에서 진한 색상의 염료를 덧입히기 때문에 산소투과율이 일반렌즈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염료 삽입을 위해 두께도 2배가량 두껍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각막의 산소결핍은 각막 신생혈관증 및 윤부세포 결핍을 초래할 수 있고 감염에 취약하게 합니다. 또, 거친 렌즈 표면은 세균이 더 잘 붙게 하여 결막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유행성 각 결막염|출처:게티이미지 뱅크유행성 각 결막염|출처:게티이미지 뱅크
유행성 눈병의 정체도 결막염
매년 특정 시기마다 유행하는 눈병, 유행성 눈병에 대해 한 번씩 들어봤을 텐데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유행성 눈병 발생이 증가하는데, 이는 대표적으로 '유행성 각 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일컫습니다.

유행성 각 결막염은 가장 흔한 유행성 눈병입니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잠복기를 거쳐 눈의 충혈이 일어납니다. 동시에 눈물이 심하게 나고 통증이나 눈곱 등이 생기며, 고열이나 인후통 등의 전신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평균 2~3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한편,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리며, 엔테로 바이러스 등이 원인입니다. 유행성 각 결막염과 증상은 비슷하나 결막 아래의 출혈이 심하고 잠복기와 경과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결막염 방치하면 시력 떨어질 수도
결막염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가까운 안과에 내원해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환인 만큼 비비거나 만질 경우, 감염되지 않은 눈 또는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안과에서는 바이러스에 손상된 세포가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는데요. 만약 표층각막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결막염 증상이 있으나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눈이 가렵고 시리면서 충혈되는 증상을 보이며 평소보다 눈곱도 많이 끼고, 눈물이 나면서 결막에 흰색 물집이 잡히는 등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때 눈썹에 붙은 분비물 등을 손으로 직접 제거하기보다는 면봉 등으로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다가 다른 눈으로 옮겨가기도 하며 안구가 더욱 건조해지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각막 속으로 세균이 침투해 각막궤양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눈이 조금 가렵다는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안과에 내원하여 진료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막염|출처:게티이미지 뱅크결막염|출처:게티이미지 뱅크
결막염, 생활 속 예방법
평소 생활습관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은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 같은 냉방기 속 곰팡이와 먼지를 제거하고, 카펫 먼지 역시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털이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마철과 같이 습한 환경과 집먼지진드기도 자극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에 가급적 제습기로 집안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공간은 피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수건과 컵 등을 같이 쓰기보다는 개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결막염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나건후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
정리 =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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