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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진통제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은 진통과 해열, 소염 효과가 있어 다양한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고혈압약을 복용한다면 이부프로펜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 신부전 발병 위험이 있기 때문.


특정 고혈압약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먹으면 급성 신부전 발병 위험이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특정 고혈압약과 이부프로펜을 함께 먹으면 급성 신부전 발병 위험이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급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체 내 질소 노폐물이 축적되어 혈액 내에 고질소혈증이 일어나고, 체액 및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이뇨제(Diuretic)와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 RAS) 억제제를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와 함께 복용하면 급성 신부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의 연구원들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약물 실험을 이용해 이뇨제와 RAS 억제제, 그리고 이부프로펜, 이 세 가지 약물의 상호작용과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형화했다. 그리고 이 조합이 특정한 의료 기록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혹 영구적인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서는 급성 신부전 발병 위험 요인을 식별하기 위해, 남녀 각각의 정상 혈압, 고혈압에서의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시뮬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낮은 수분 섭취, 근원성 반응, 그리고 약물 민감도가 고혈압 환자의 삼중 약물로 인한 급성 신부전 위험을 높이는 경향이 있었다.

워털루 대학의 응용 수학 교수이자 캐나다 150 의학 연구 위원장인 아니타 레이튼(Anita Layton)은 대학의 보도 자료에서 "이뇨제는 신체가 수분을 적게 보유하게 만드는 약의 한 종류"이며, "탈수 증상은 급성 신장 손상의 주요 요인"이라며 "RAS 억제제와 이부프로펜이 신장에 삼중으로 타격을 준다. 만약 이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진통제가 필요하다면, 다른 유형의 진통제 사용을 권장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러한 조합의 약을 복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연구는 약물 복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Determining risk factors for triple whammy acute kidney injury)는 수학 생물학(Mathematical Biosciences) 저널에 실렸고, University of Waterloo 등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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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후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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