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또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다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으로 고민이라면 ‘과민성 방광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해부학적 특성상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질을 중심으로 항문과 요도 입구가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회음부와 질 입구에 분포된 세균이나 대변에 있는 장내 세균이 성생활, 질염, 임신 등으로 방광까지 쉽게 침범하여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방광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방광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과민성 방광증후군, 과민성 방광염이란?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해져 배뇨 횟수가 잦아지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느낌이 드는 ‘빈뇨’와 배뇨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 ‘잔뇨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발생하는 ‘배뇨통’ 등이 있습니다. 평소 소변이 탁하거나 냄새가 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방광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간질성 방광이나 방광통증증후군과 혼동하기 쉽지만, 감염성질환인 방광염과는 차이를 보입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최소한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방광이나 치골 상부의 만성적인 통증이나 불편감, 압박감과 함께 동반되는 다양한 배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안겨주는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배뇨 질환이다 보니 부끄러움에 병원 방문을 꺼리고, 치료를 미루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대한 회복 속도가 떨어지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광염도 만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에 걸리거나 방광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 만성 방광염으로 진단을 받게 됩니다. 만성 방광염은 재발률이 높고 항생제를 복용해도 잘 낫지 않아 오랫동안 병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의 한방 치료
과민성 방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해지고 차가워진 방광을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과민성 방광의 한방치료는 방광을 근본적으로 튼튼하게 하여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켜줍니다. 또한, 방광에 영향을 주는 신장과 간, 위기가 각각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피고 이들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한방적인 치료로는 침, 뜸, 한약 치료를 병행하여 방광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치료합니다. 현재 증상과 원인에 따라 방광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거나 간, 신장, 위기의 정상기능 회복을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진행합니다. 또한, 방광기능을 조절하는 방광수 혈 등 여러 혈 자리에 침 치료 및 전침자극, 하복부에 따뜻한 기운을 더해줄 수 있도록 뜸치료를 병행하여 신장과 방광의 양기를 북돋아주어 따뜻하고 건강하게 치료합니다.


옥수수수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옥수수수염|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방광을 튼튼하게 만드는 식∙생활습관…방광에 좋은 한방차는?
방광염에 잘 걸리는 환자분의 경우에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소변을 참지 말고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배뇨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인 알코올과 매운 음식, 시트르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평소 식이조절과 음수량을 조절과 함께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케겔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방광에 좋은 한방차로는 '옥수수수염차'가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은 옥미수(玉米鬚)라는 약재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방광(膀胱)의 열을 내려주어 이뇨 작용과 소염 작용에 좋은 효과가 있는 약물입니다. 연하게 달여 수시로 복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복용하면 몸속의 수분이 너무 많이 배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배뇨 장애는 치료가 어려운 병은 아니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실하게 치료해야 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적절한 맞춤 치료와 함께 개인의 증상에 맞는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기에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생활관리법을 습득 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모민주 청당주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