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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종종 치아에 뿔처럼 작은 돌기가 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치아에 작은 치아가 나와 있다고 해서 ‘치외치(Dens Evaginatus)’라고 합니다. 치외치는 가장 흔한 기형 치아로 하악소구치에 많이 생기고 유전적인 영향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외치 | 출처: 연세휴치과 동부이촌점치외치 | 출처: 연세휴치과 동부이촌점


교합면 가운데에 치외치가 생기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맞물리는 대합치와 교합 시 씹히면서 지속적인 충격을 받아 치아가 마모되거나 파절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치외치 내에 신경이 따라 올라와 있기 때문에 신경이 노출되고, 충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치아의 신경이 괴사하여 고름이 생기거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사탕 같은 단단한 음식을 깨물어 먹다가 치외치 부분이 파절되면 신경의 괴사로 진행되기 쉬운데, 아직 치아의 뿌리 형성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경우 신경치료가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외치는 치수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아주 조금씩 돌출된 치외치 부분을 삭제해서 이차상아질 형성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과다하게 삭제되면 오히려 신경이 노출되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삭제하는 방법보다 치외치 주변을 레진으로 충전하여 강화시키는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는 치외치가 한 번에 파절되어 신경이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외치로 인한 신경 손상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마다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치외치로 의심되는 돌기가 관찰되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통해 치외치인지 확인하고, 신경 손상을 예방하면 소중한 자연 치아를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차승우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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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우 연세휴치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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