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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음순 색은 사람마다 다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대음순 색은 사람마다 다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대음순 색깔이 짙을수록 성 경험이 많은 걸까? 정답은 ‘아니오’다. 대음순 색깔은 성 경험이 아닌 마찰이 잦을수록 착색되기 쉽다. 대음순 색이 짙을수록 성 경험이 많다는 이야기는 성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이다.

여성의 대음순 피부는 연약하다. 점막의 두께도 얇은 편이다. 이 때문에 마찰 시 쉽게 착색될 수 있다.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과의 마찰, 꽉 끼는 옷을 입을 때 생기는 압박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으로 인해 색이 어두워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출산 전∙후 색이 변하기도 한다.

또, 사람의 얼굴색이 제각기 다른 것처럼 대음순 색깔 역시 태생적으로 어두운 사람이 있다. 이처럼 대음순 색깔이 변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성관계로 인해 색이 짙어진다고 말하긴 어렵다. 성관계 시 자극은 대음순 색깔을 변화시킬 만큼 강하지도 않다.

대음순 색깔이 변화는 이유야 다양하지만, 이미 착색된 경우라면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성관계 시 여성은 부정적인 감정이 최대한 적어야 한다. 만약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성관계 시 자극을 뇌가 오롯이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콤플렉스는 오르가슴을 방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검게 변한 대음순 색깔이 다시 맑아질 수 있을까? 정답은 ‘가능하다’이다. 만약, 대음순 색깔이 콤플렉스로 작용할 경우 레이저 미백 시술을 통해 색을 맑게 변화시킬 수 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하는 얼굴 화이트닝처럼 대음순 피부 역시 레이저 시술을 통해 맑아질 수도 있다.

착색 정도에 따라 사용되는 장비와 시술 횟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5회 내외로 시술을 받으면 변화가 나타난다. 단, 미백 시술 시 레이저의 과도한 자극이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열을 강하게 쏜다고 맑아지는 게 아니라 되려 흉터, 화상, 변색 등의 부작용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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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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