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서 미리 병변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또한 림프절이나 뼈 등의 다른 장기로 전이하기 쉽다. 전립선암을 늦게 발견하면 환자의 생존율은 30% 내외로 현저하게 낮아진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치료하려면 징후를 미리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검사가 PSA 종양표지자 검사다.
◇ PSA 종양표지자 검사 세 줄 요약
전립선 특이 항원인 PSA의 혈중 농도를 파악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전립선암 조직 검사나 직장수지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환자는 내원 이틀 전부터 사정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 어떤 검사인가요?
전립선암의 종양표지자인 PSA의 혈중 농도를 파악하는 검사다. 종양표지자란 암세포가 증식되고 있는 조직에서 생긴 물질이다. 검사는 팔의 정맥에서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이다. 검사 비용은 1만원 정도이고,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PSA 수치는 검사일 기준 48시간 이전에 사정을 했거나 방광경 검사, 직장 수지 검사했다면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검진을 위해 PSA 검사를 먼저 받고 방광경 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진행한다. 또, 환자는 내원 48시간 전부터 사정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전립선암은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따라서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45세 이후부터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50세 이상의 남성은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매년 PSA 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 PSA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PSA : 4.0 ng/mL 미만
"PSA 수치가 정상이에요."
정상 소견이라면 전립선암의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PSA 수치가 정상 범위에 속해도 예방 차원에서 한 번씩 검사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1.0 ng/mL 이상이라면 1년 간격으로, 미만이라면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PSA 수치의 정상 범위는 전립선의 크기, 인종, 나이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PSA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임상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이상 소견
·PSA : 4.0~10 ng/mL 미만
"전립선암 의심 단계에요."
PSA 수치가 4.0~10 ng/mL 미만이라면, 전립선암 발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환자가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꽤 있는 단계이다. PSA 수치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의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가 이러한 상황에 놓였다면,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유리형 PSA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유리형 PSA 대비 복합형 PSA의 비율이 25% 이하일 때만 전립선암 조직 검사를 받는다. 복합형 PSA 분비는 증가하고, 유리형 PSA 분비가 감소하면 전립선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한다.
- 이상 소견
·PSA : 10 ng/mL 이상
"전립선암 발병 확률이 50% 이상이에요."
PSA 수치가 10 ng/mL 이상이라면, 전립선암일 확률이 50% 이상이다.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더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조직 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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