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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태아의 아빠가 RhD 양성이면 태아도 RhD 양성일 확률이 높다. 태아가 RhD 양성이면, RhD 음성인 임신부는 태아의 D 항원에 반응해 항-D 항체를 생성할 위험이 크다.


항-D 항체는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태아 신생아 용혈성 질환을 유발해 태아의 황달과 빈혈, 심하게는 폐출혈과 신부전을 일으킨다. 태아의 생명이 위험에 빠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신 초기에 RhD 혈액형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헌혈자는 RhD 혈액형을 확인해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은 환자의 적혈구 항체가 수혈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현상이다. 수혈 부작용이 발생하면 코피, 혈뇨,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울러, 장기 수혜자와 기증자 또한 RhD 혈액형 검사를 통해 혈액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부적합한 혈액을 수혈해 이식 거부 반응이 나타나면 면역체계가 장기를 공격하는데, 이는 신체에 치명적이다.



◇ RhD 혈액형 검사 두 줄 요약


D 항원은 Rh 혈액형 군 중 면역 반응이 가장 강한 항원이다. RhD 혈액형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D 항원을 보유한다는 뜻이고, 음성이면 D 항원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 어떤 검사인가요?


RhD 혈액형 검사에서는 ABO 혈액형 검사와 달리 혈구형 검사만 시행한다. 검사는 항-D 시약과 적혈구(검체)의 반응을 육안으로 관찰해 혈액형을 확인한다. 응집이 보이면 RhD 양성, 응집이 보이지 않으면 RhD 음성으로 진단한다. 검사를 위한 검체는 팔의 정맥에서 채취하며, 검사 전후로 특별히 준비할 사항은 없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임신부는 본인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RhD 혈액형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태아가 RhD 양성이고 임신부가 RhD 음성이라면 Rh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아 본인과 태아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한,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헌혈자, 장기 수혜자와 기증자 역시 검사를 받아 혈액형 오인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


◇ RhD 혈액형 검사 결과



항 D 시약을 만난 RhD 양성은 항원과 항체의 응집이 일어나고, RhD 음성은 응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로써 항원의 여부를 의미하는 RhD 양성과 RhD 음성으로 혈액형을 결정한다.


태아가 RhD 양성이고 임신부가 RhD 음성으로 확인되면, 임신부는 Rh 면역글로불린 주사(RhIG)를 맞아야 한다. Rh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투여하면 항-D 항체가 임신부의 혈액에 들어와서 태아의 적혈구에 붙는다. 이러한 작용은 임신부의 면역계에서 태아의 D 항원에 반응하는 항-D 항체를 만들지 못하게 한다.


항원을 가지는 RhD 양성은 같은 RhD 양성과 항원이 없는 RhD 음성인 혈액을 모두 수혈받을 수 있다. 반면, RhD 음성인 경우는 RhD 항원을 만나면 항-D 항체를 만들기 때문에 RhD 양성 혈액을 수혈하면 용혈성 수혈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RhD 음성 혈액만 수혈해야 한다. 특히 RhD 음성이고 O형 적혈구를 보유한 경우, A, B, RhD 항원을 모두 가지지 않아서 대다수의 환자에게 수혈이 가능하다. RhD- O형의 혈액이 여러 응급상황에 쓰이는 이유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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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원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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