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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부신은 양쪽 콩팥 위에 존재하는 호르몬 생성 기관이다. 부신피질 호르몬은 부신의 바깥쪽을 둘러싸는 내분비 조직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대사와 근육, 스트레스와 알레르기 작용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을 도와 감염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부신피질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분비되면 신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 쇠약감,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비만,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남성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의 이상은 일상에 불편을 주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호르몬의 이상을 밝혀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 한 줄 요약

주로 채혈을 통해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부신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이다.

◇ 어떤 검사인가요?

대표적인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에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 검사, 코티솔(Cortisol) 검사,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황산염(DHEA-S) 검사가 있다.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부신피질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생성을 자극한다. 이 호르몬의 수치를 통해 체내 코티솔(Cortisol)의 과다나 부족을 진단할 수 있다.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 검사는 팔의 정맥에서 채혈하며 일반적으로 농도가 가장 높은 아침 8시에 채혈한다. 검사 전 12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코티솔(Cortisol)은 부신에 의해 생산되는 호르몬으로 단백질, 당, 지질을 분해하고, 혈압을 유지하며 면역체계 조절을 도와준다. 코티솔(Cortisol) 검사는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로, 아침 7~9시 사이에 팔의 정맥에서 채혈한다. 따로 금식은 필요하지 않으며 주삿바늘 삽입 시 통증이 있다. 혈액검사와 함께 추가로 소변 검사와 타액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소변 검사는 주로 24시간의 소변을 취합한다. 타액 검사는 주로 오후 11시에서 자정 사이의 타액을 채취하며, 검사 전 약 15~30분 동안 식사와 양치가 금지된다.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황산염(DHEA-s)은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의 자극을 받아서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다.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황산염(DHEA-s)은 검사를 통해 부신성 남성호르몬 분비 능을 판정해 부신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팔의 정맥에서 채혈하며, 검사 전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여성은 의료진과 상의하여 월경 1주일 전후에 채혈할 수 있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환자가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나 부족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징후가 있을 때 검사를 시행한다.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사람들은 근력 저하, 피로, 체중 감소, 식욕 감소, 피부의 색소 침착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반면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면 얼굴이 보름달처럼 부으며, 목과 복부 부위에 비만증이 나타나고, 체모가 증가하고, 피부가 얇아져 멍이 잘 들거나 안면 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부신피질 호르몬 검사 결과 해석

- 정상 소견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에요.”
부신피질 호르몬 수치가 참고치 범위 내에 있다면, 부신피질의 기능이 정상일 가능성이 크다.

- 이상 소견

"부신피질 호르몬 수치에 이상이 있어요."
정상인의 ACTH 농도는 하루 주기 리듬에 따라 달라지며, 이에 따라 Cortisl의 농도도 변화한다. 따라서 ACTH와 Cortisol의 하루 주기 리듬의 변화와 기저 농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신피질 호르몬의 결핍, 과다 여부를 확인한다.

ACTH와 Cortisol의 농도가 모두 높다면 쿠싱증후군이나 이소성 ACTH를 의심할 수 있다. 또 ACTH와 Cortisol의 농도가 모두 낮으면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 있을 수 있다. ACTH이 낮고 Cortisol이 높으면 부신 종양을, ACTH이 높고 Cortisol이 낮으면 체내 전해질의 변화를 유발하는 에디슨 병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한편 DHEA-s는 혈중 농도 변화가 적기 때문에 참고치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DHEA-s의 농도가 높다면 부신피질 종양, 부신 암, 또는 부신 과다형성을 암시한다. 또한 높은 DHEA-s 농도는 어린 소녀의 남성화와 어린 소년의 이른 사춘기의 원인일 수 있다. DHEA-s의 농도가 낮다면 부신 기능부전이나 뇌하수체 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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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후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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