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속에는 아기의 두뇌 발달에 꼭 필요한 DHA와 아라키돈산과 같은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 치아 건강, 빈혈과 알레르기 예방, 빠른 산후 회복 등의 장점이 있다.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감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어 산모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되어 산모 출산 후에는 산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모유 수유는 아기에게는 물론, 엄마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에 모유 수유를 하려는 엄마들이 많다. 그런데 모유 수유 중에는 유방이 부풀고 통증이 나타나는 유선염을 겪을 수 있다.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좋다
유선염은 크게 수유기 유선염과 비수유기 유선염으로 구분한다. 먼저 수유기 유선염은 흔히 젖몸살이라고 하며, 수유기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모유 수유의 횟수가 적거나 수유 시간이 짧을 때, 혹은 수유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 반대로 비수유기 유선염은 선천적으로 함몰 유두가 있거나 유두에 생긴 상처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수유기 유선염은 상태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기도 하여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비수유기 유선염은 노폐물이 모여 염증을 일으키고 재발이 잦으며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유선염이 발생한다면 초기에 잘 대처해야 한다. 유선염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는 마음에 수유를 중단하여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모유에 포함될 수 있는 소량의 균이나 항생제는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수유 자체가 유즙과 농액의 배출을 촉진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약 복용이 꺼려진다면, 유축기를 이용하여 계속 유즙을 배출시켜주는 것이 좋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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