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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검사 계획이 있다면 꼭 알아둬야 할 2가지가 있다. 바로 금지약물과 수면·비수면 검사의 선택기준이다. 검사 전, 두 가지를 점검해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금지약물에는 어떤 것이 있고, 또 수면·비수면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강규호 원장(강앤강내과의원)이 두 가지 질문에 자세히 답했다.


강앤강내과의원 강규호 원장


Q. 내시경 검사 전 금기 약물의 종류와 중단 시기는?
내시경 검사 전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약물이 있습니다. 첫째, 인슐린을 포함한 당뇨 약제입니다. 건강검진을 위해 금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당뇨 약제를 투약하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검사 당일 복용 및 투약 중단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제 및 와파린이나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와 같은 항혈전제입니다. 내시경적 용종절제술이나 점막하절제술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의 복용 중단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출혈의 위험도가 1% 미만으로 예상되는 단순 검진 내시경 같은 경우에는 항혈전제 중단이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제에 따라 2~10일 정도의 복용 중단 기간이 필요하나, 약제 중단 시 발생할 수 있는 혈전색전증의 위험도는 수검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수검자의 현재 질병 상태 및 약물복용 중단 여부에 대해 주치의 선생님과 반드시 상의가 필요합니다.

Q. 수면 vs 비수면 내시경 검사의 장단점을 비교한다면?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쓰이는 내시경은 지름 9.8mm 정도의 긴 호스 형태 가지고 있으며, 입으로 삽입해 위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항문으로 삽입해 대장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식도나 항문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삽입할 때 수검자가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위내시경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구역감이나 인후통, 질식감으로 인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고, 대장내시경의 경우 내시경 시행 시 복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시경 검사를 꺼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때 권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면내시경’입니다.

수면내시경을 ‘자는 상태에서 받는 내시경’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만, 정확히는 ‘의식이 있는 진정 상태’에서 받는 진정 내시경 검사입니다. 환자는 내시경 검사 전 수면제로도 쓰이는 진정제인 미다졸람이나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을 정맥 내로 투약받고, 수 초에서 수 분 안에 정신이 몽롱해지는 진정상태나 가수면 상태가 되어 내시경을 받기 용이해집니다. 내시경 검사 시 수검자는 통증이나 구역감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며, 의료진과 나눈 대화 역시 기억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진정 내시경 검사에 대해 걱정하시는 부분은 ‘사용하는 약제에 의한 약물중독’이나 ‘자주하면 기억력이 감퇴할 것 같다’, ‘호흡이 저하되어 사고가 날 수 있다’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 내시경 검사에 쓰이는 약물인 미다졸람 또는 프로포폴은 검사 시 투여되는 약물의 양이 아주 적기 때문에 중독이 될 수 없고, 검사를 하는 동안의 기억만 일시적으로 없애는 효과로 기억력 감퇴나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또한 검사 중 산소를 적절히 공급하고, 수검자의 몸무게와 체형 등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물과 용량을 사용한다면 호흡 저하와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정 내시경 검사의 장점은 첫째, 수검자의 긴장감 및 구역감이 감소하기 때문에 내시경에 의해 목이 다칠 위험이 낮으며, 부드럽고 깔끔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수검자가 편하게 느낄 수 있고, 구역감 등으로 인한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꼼꼼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진정 내시경 검사의 단점은 내시경 검사 후 1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한 후라고 하더라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당일 자가운전이나 칼 등을 사용하는 위험한 작업은 절대 금해야 합니다.


내시경 검사


진정 내시경 검사가 아닌 일반 내시경 검사는 경제적인 측면과 내시경 검사 후 자가운전을 해야 한다거나 용무가 있는 경우 회복시간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 일반 내시경 검사의 단점은 아무리 구역질을 적게 한다고 해도 위가 계속 운동을 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검사자가 위 점막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수검자가 검사를 받는 도중 눈앞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검사자인 의사도 검사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내시경의 목적이 위암의 조기 발견임을 고려할 때, 검사자인 의사들이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고 수검자분들이 보다 안전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진정 내시경 검사를 더 권하고 싶습니다.

도움말 = 강규호 원장 (강앤강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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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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