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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질환으로, 악화해 콩팥 기능이 현저히 감소하면 생명을 크게 위협할 수 있어 지속적인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지속적인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은 지속적인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


고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높아

콩팥은 아래쪽 배의 등 쪽에 쌍으로 위치한 장기 중 하나로, 노폐물을 배설하고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양쪽 콩팥의 총 무게는 전체 체중의 약 0.4%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생명에 큰 지장을 준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2020년 만성콩팥병의 진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증가율이 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29.7%, 28.9%로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가 보여주듯이, 만성콩팥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구 고령화의 심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고령화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의 환자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은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과 질환이 중요하다. 콩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고,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질병관리청에서 2011부터 진행한 장기추적조사 연구에 의하면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주요 3대 심혈관계 질환(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약 1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수칙 준수가 관건
만성콩팥병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콩팥병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가족력 등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아울러 콩팥의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이방훈 원장(삼성훈내과의원)은 “콩팥이 나빠지면 소변으로 단백질의 배설이 증가하면서 거품이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몸이 붓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만성콩팥병을 진단받았다면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와 함께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안하는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을 소개한다.


1.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인다.
2.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3.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한다.
4.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5.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6. 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한다.
7.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8.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시행한다.
9.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이방훈 원장(삼성훈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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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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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훈 삼성훈내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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