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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출산 후에 산후조리를 하는 것과 달리, 유산 후에는 아기를 잃었다는 슬픔만으로 제대로 몸조리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산은 출산 과정과 흡사하며, 출산 못지않게 여성의 몸에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줍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우울감, 산후풍 및 여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회 이상 자연유산을 경험하면 자연유산 재발 확률이 높아집니다. 더불어 여러 번 유산하면 이후 임신 시 유산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유산 방지를 위해서도 유산 후 조리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자연유산의 종류와 유산 원인
자연유산은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내에 발생하는 유산으로, 그중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합니다. 최근 유산율이 올라가면서 5명 중 1명꼴로 유산한다는 통계가 집계될 정도로 유산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자연 유산의 종류에는 계류유산, 불가피유산, 절박유산, 완전유산, 불완전유산이 있습니다.

20대 여성의 자연유산 발생율은 약 12%이고, 40세 이상이 되면 발생률이 무려 2배 이상 증가합니다. 유산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유전적 이상, 내분비계 이상, 면역학적 이상, 고령 임신, 노산, 스트레스, 각종 호르몬 이상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유산한 산모가 고령 임산부이거나 이전에 유산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습관성 유산의 위험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임신의 성공을 위해 유산 후 몸조리와, 유산 방지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유산을 '반산'이라 말합니다. 마치 채 익지 않은 밤껍질이 외부의 충격에 의해 억지로 깨지는 것과 같이 산모의 몸에 무리를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산으로 자연 배출이나 소파 수술을 하게 되면, 채 빠져나가지 못한 어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소파 수술까지 행해진 경우, 자궁 내막의 손상 때문에 다음 임신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출산만큼 중요한 유산 후 관리, 한방 치료란?
한방치료에서는 유산 후 조리를 단계별로 진행합니다. 첫 단계로 자궁 내 손상을 치료하여 남아 있는 노폐물을 내보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산모의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 생식기능을 회복하고 향상시킵니다. 특히 발생 가능한 생리불순, 생리통, 골반염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골반강을 따뜻하게 순환시켜 줍니다. 개인의 체질과 신체 건강에 알맞게 만든 유산후한약 외에도 침, 전기침, 약침, 봉침 치료와 추나요법을 통한 골반교정, 쑥뜸, 좌훈 등을 이용하여 자궁, 난소 기능을 높이고 골반강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이로써 자궁은 물론 신체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유산 경험 없어도 자궁 약하면 유산방지한약으로…
유산 경험은 없지만 평소 자궁이 약한 경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시술을 통한 임신일 경우라면, 임신 확인 직후 유산방지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방지한약은 자궁의 기혈을 보호하여 태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에 임신 유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환자분이 궁금해하는데, 유산방지한약은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게도 안전한 한약재만을 사용하므로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사용 가능한 약재와 그렇지 않은 한약재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유산방지한약에는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한약재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연유산을 예방하는 방법은?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지나친 부부관계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도한 카페인 복용과 음주 및 흡연을 해선 안 됩니다. 비정상적인 출혈이 지속되거나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소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합니다.

유산의 대부분은 임신 초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 초기를 잘 넘긴다면 유산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유산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몸을 튼튼하게 만든 다음 임신을 다시 준비한다면, 틀림없이 성공적으로 출산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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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민주 청당주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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