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같은 운동과 같은 식사를 해도 예전과 달리 나잇살이 찌고 체형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체중유지를 힘들게 만드는 신체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나이가 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신진대사는 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물질의 분해나 합성과 같은 모든 물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20대 때부터 우리 몸이 성장을 멈추고 세포가 노화하기 시작하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신진대사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초대사량이다. 기초대사량은 생물체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기초대사량은 전체 대사량의 60~70%를 차지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줄어들면 이에 따라 기초대사량 또한 줄어든다. 기초대사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예전만큼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를 한 살 먹을 때마다 기초대사량은 약 1%씩 감소하는데, 이렇게 되면 20대 때와 똑같이 먹고 움직이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2.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된다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호르몬은 다양한데, 그 중 성장호르몬은 어릴 때 키를 크게 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지만, 성인에서는 지방 분해와 근육 증가 등의 기능을 한다. 성장호르몬 분비량은 20대 이후 꾸준히 감소해 30대부터 10년 주기로 14.4%씩 감소한다. 이로 인해 근육량이 줄고 지방도 잘 분해되지 않으면 신진대사량이 떨어져 몸이 기본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양이 줄어든다.
3. 성호르몬이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남성과 여성 모두 성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한다. 남성은 30대부터 매년 1%씩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근육량이 줄고 체지방이 늘어난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감소한다. 에스트로겐은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 특히 월경이 끝난 여성은 폐경기로 접어들고 이때 이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뱃살이 많아진다.
4. 갈색지방이 감소한다
지방은 흰색과 갈색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흰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반면,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태우고 체온을 유지하게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갈색지방이 감소하면 에너지를 태울 힘이 부족해 동일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몸에 에너지로 저장하는 양이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갈색지방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장시간 추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한랭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나잇살은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 볼 수 있는데, 외적 변화뿐만이 아닌 성인병과 근골격계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노화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신진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근육량과 비례하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길러야 한다. 사실상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젊다고 방심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