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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단백뇨, 신장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입니다"
소변은 신장 건강을 알리는 소중한 지표다. 소변의 색, 냄새 등이 평소와 다르다면 건강에 이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나타났다면 신장 질환의 단서일 가능성이 크다. 내과 김은영 원장(다산수내과)은 "단백뇨는 신장에 손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당뇨·고혈압 환자는 신장 합병증의 발생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사구체신염, 다발성 골수종, 아밀로이드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단백뇨의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단백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위양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단백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위양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Q. 단백뇨, 원인이 무엇인가요?

A:
단백뇨가 있다는 것은 신장에 손상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신장 합병증이 발생하면 단백뇨가 생길 수 있고, 사구체신염이라고 하는 신장 질환이 발생해도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병과 관계없는 급성 질환. 예를 들어 방광염, 발열, 심한 운동 등의 상황에서도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며, 소아나 젊은 사람의 경우 기립성 단백뇨라고 하는 병적이지 않은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 당시의 소변 검체의 상태에 따라 실제로는 단백뇨가 없는데 단백뇨가 있다고 나타나는 위양성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 검진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반드시 재검을 하고, 실제로 단백뇨가 있다면 단백뇨의 양은 얼마인지, 어떤 원인이 의심되는지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단백뇨, 혈당∙혈압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A:
고혈압 치료가 잘되지 않거나,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으면 단백뇨가 나올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고혈압 및 당뇨병이 잘 치료되지 않아 신장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고혈압 및 당뇨병 관리를 잘하면 단백뇨는 어느 정도 줄어듭니다.

Q. 단백뇨가 나오면 ‘저단백 식이요법’이 필수인가요?

A:
단백뇨가 나오는 환자분은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저단백 식이요법’이 도움됩니다. 저단백 식이를 통해 단백뇨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신부전의 진행도 늦출 수 있습니다.

간혹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단백뇨가 늘어나고, 단백뇨가 많을수록 신부전의 진행 속도는 빨라집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량은 단백뇨의 양, 기저 질환, 그리고 만성 신장병의 병기(病期)에 따라 권장하는 양이 다릅니다.

한편, 단백질 식품의 종류에 있어서는 육류나 유제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보다는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산수내과 김은영 원장다산수내과 김은영 원장


Q. 단백뇨가 나온 경우 지켜야 할 식습관이 궁금합니다.

A:
저단백 식이요법과 함께 ‘저염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저염식은 만성 신장병의 모든 병기를 통틀어 환자가 지켜야 할 식습관입니다. 하루에 나트륨으로 2.3g, 소금으로 5g 이하로 섭취해야 하며, 이는 소금 1티스푼 정도 되는 양입니다.

저단백 식이요법을 시작할 때는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신장병 환자에게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굉장히 중요한데, 식사량이 적은 환자에게 단백 제한을 설명하면 영양 상태가 나빠져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칙은 저염식·저단백 식이지만, 식이 요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따라서 식이요법 시작 전, 신장 내과 주치의와 상담하길 바랍니다.

또 하나 강조할 점은, 식이 요법만큼 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백뇨 환자를 포함한 만성 신장병 환자는 신독성 약물에 의해 단백뇨 또는 신부전의 급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독성 약물에는 진통 소염제, 신독성 항생제, CT 촬영을 할 때 쓰는 조영제가 있습니다.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꼭 필요한 약물치료만 받고, 약이 필요할 경우 신장 내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약국에서 약을 살 때도 ‘신장병이 있어요’ 라고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김은영 원장 (다산수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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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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