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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는 지독할 정도의 팔꿈치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팔꿈치 통증(일시적인)이라면 찜질을 하거나 안정을 취하면서 회복될 수 있지만, 통증이 만성화되거나 호전된 후에도 재발한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야 합니다.

테니스 엘보, 어떤 질환일까?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외측상과염(外側上顆炎, Lateral Epicondylitis)’입니다. 팔꿈치 힘줄(tendon)이 비정상으로 당겨지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손상과 통증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병한다고 해서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실제 사례를 보면 운동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테니스 엘보의 통증은 수건을 짜거나 물건을 드는 동작처럼, 팔을 펴는 근육의 긴장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데, 이런 이유로 주부들의 발병 사례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한방에서 바라본 테니스 엘보, ‘습’과 ‘어혈’
한방에서는 테니스 엘보와 같은 관절 질환의 원인을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우선은 신체 내부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 때문에 기혈의 순환이 방해받아서 발생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신체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습(濕; 습한 기운으로 인한 수포와 진물 등의 증상)이나 어혈(瘀血; 맺혀 있는 피) 등이 관절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경우 한방에서는 한약 치료를 통해 순환을 방해하는 체질적인 요인을 개선하는 데 집중합니다. 또한 침이나 약침, 부항 등으로 습한 기운과 어혈을 제거하면서 해당 부위의 부기와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흔히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테니스 엘보'라고 지칭한다흔히 팔꿈치 바깥쪽의 통증을 '테니스 엘보'라고 지칭한다


한약과 더불어 침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침은 발병 부위의 근육을 이완하는 데 효과를 줄 수 있으며, 경락 중에 기혈의 운행 장애로 인한 격리 변화를 조정해서 통증을 서서히 완화하는 데도 이롭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침 치료 외에도 봉약침, 약침 요법 등 복합적인 한방 치료를 권장합니다. 특히 손목이나 팔꿈치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겨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봉침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봉독은 소염 작용과 진통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이 뛰어나서 관절 질환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 교정, 스트레칭 방법은?
테니스 엘보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교정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폰과 케이스는 최대한 가벼운 것으로 사용하고, 되도록 한 손 보다 양손으로 번갈아 가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팔꿈치를 당겨주는 스트레칭 주기적으로 해서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것도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 중에는 통증을 방치하거나, 질환의 정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늦게 내원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서’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진단을 미루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테니스 엘보 스트레칭*

1. 요가 매트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펴고 앉는다.
2. 어깨에 최대한 힘을 빼고 양손을 깍지 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들어 올린다.
3. 숨을 천천히 내쉬며 팔과 상체를 기지개 켜듯 쭉 당겨서 스트레칭한다. (10초간 자세 유지)
4. 이후 숨을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면서 팔을 내려서 깍지 낀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어낸다.
5. 어깨와 등을 살짝 동그랗게 말아주며 10초간 자세 유지한다.
6. 다시 반대로 똑같이 진행하며, 위 동작을 1세트로 5~10회 반복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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