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유두 습진은 유두 및 유륜 부위의 가려움증, 각질, 진물, 수포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 특히 과거에 아토피피부염을 앓았거나 현재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유두 습진이 동반되기 쉽다.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남들에게 보이기 꺼려지는 가슴 부위에 습진이 생기다 보니 초기부터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가 관리하거나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심해져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유두 습진 증상은 일상 속 불편함을 준다유두 습진 증상은 일상 속 불편함을 준다


유두 습진의 초기증상으로는 유두와 유륜의 열감과 약간 단단해진 느낌, 가려움증을 비롯해 입술이 건조하여 튼 것처럼 약간의 각질이 생긴다. 유두 습진 증상 중 초기에는 심하지 않지만, 진행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만드는 증상이 있다. 바로 ‘진물’이다. 유두 습진이 진행되면 진물의 양이 늘어나고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잠결에 무의식중에 긁어 피가 섞인 진물이 나게 된다. 속옷에 진물이 나는 유두 및 유륜 부위가 달라붙었다가 떨어질 때마다 따끔거리는 통증과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외출한 상태에서는 마음대로 긁지도 못하다 보니 더욱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진물로 속옷이 젖어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져 집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고 면으로 된 옷만 입고 생활하게 되는데, 이처럼 통풍이 잘되도록 만들어 주어도 유두가 닿는 부위만 동그랗게 피와 진물로 옷이 젖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근본적인 진물 해결을 위해서는 '염증 해소'가 필수
유두 습진으로 진물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당장 진물을 줄일 방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당장 진물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되려 유두 습진의 진물을 멈추기 어려울 수 있다.

‘진물’이라는 것은 습진, 즉 피부염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진물이 심하게 날 정도로 유두 습진이 진행됐다면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체내 염증이 발생한 시간도 누적되었다는 의미다. 진물을 닦아내거나 속옷에 피부가 쓸리지 않도록 하면 일시적으로는 진물이 줄어들 수 있지만 진물의 뿌리, 즉 염증을 치료하고 피부가 회복되어야 비로소 진물이 제대로 멎을 수 있다. 요컨대 진물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진물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치료법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하루빨리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이 발생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뿌리를 뽑지 않은 잡초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나듯이 염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유두 습진으로 인한 진물은 언제든 다시 많아질 수 있다.

인체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만약 유두 습진으로 나타난다면 몸이 잘 붓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가슴은 호르몬이나 체중에 영향을 받아 잘 붓는 부위인 동시에 붓기가 잘 해소되지 않을 때 염증이 생기기 쉬운 부위다. 특히 과식이나 폭식으로 소화불량이 잦거나 가스가 잘 차고 대변을 매일 보지 못한다면 몸이 잘 부어서 유두 습진이 잘 낫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두습진 관리 시, 5가지를 기억해야 한다유두습진 관리 시, 5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유두습진으로 진물이 심할 때 관리법
유두 습진의 증상은 피부 가려움증, 붉은기, 각질, 건조증, 진물, 수포 등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피부 상태별로 세부적인 관리법에는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증이 심할 때와 진물이 멎지 않을 때 관리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때문에 유두 습진으로 진물이 심할 때와 각질이 심할 때는 관리법이 분명히 달라야 하며, 다음과 같이 진물을 줄이는 데에 초점을 맞춘 관리를 해야 유두의 변형이나 색소침착, 태선화가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 진물이 날 때 끈적한 로션이나 크림으로 보습하면 오히려 진물의 양이 많아질 수 있다. 습포(wet dressing)로 진물을 흡수시켜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날 때 보습한다.
2. 진물이 날 때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이차감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브래지어는 면 소재가 좋으며, 한 사이즈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와이어나 보형물과 같이 가슴을 조이는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3. 집에 있을 때는 속옷을 탈의하고 순면으로 된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되도록 한다.
4. 진물이 날 때 습윤밴드나 대일밴드, 화장 솜 등으로 통풍이 잘되지 않게 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습진이 없는 부위까지 충분히 덮을 정도의 크기로 멸균 거즈를 잘라 고정한다.
5. 진물이 나와 굳으면 노란 딱지처럼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떼는 과정에서 상처가 더 깊어지고 진물이 많아질 수 있다.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을 흘려보내면서 가볍게 닦아내도록 하고, 절대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임은교 청아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